노인·장애인 운동하기 편해졌다

2024-04-18 13:00:11 게재

마포구 ‘누구나운동센터’

맞춤 지도서비스도 연계

서울 마포구가 노인이나 장애인 등 약자도 편안하게 운동을 즐길 수 있는 시설을 마련했다. 마포구는 공덕동 한 공동주택단지 상가 내에 ‘마포 누구나운동센터’를 조성하고 18일 개관식을 연다고 밝혔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이 공무원 등과 함께 공덕동에 조성한 누구나운동센터 내 시설물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 마포구 제공

장애인이나 노인은 운동 약자로 분류된다. 일반 운동시설을 이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적합한 운동기구가 드물다. 맞춤형 운동지도 서비스도 받기 어려운 상황이다. 마포구는 주민들이 나이나 장애를 이유로 운동을 포기하는 일 없이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지난해부터 누구나운동센터를 준비해왔다.

마포로 6구역 기부채납시설에서 공간을 확보했다. 지하 1층부터 지상 1층까지 연면적 384.69㎡ 규모다. 지하는 장애인과 노인을 포함한 성인을 위한 공간이고 지상은 장애·비장애 어린이를 위한 통합시설이다.

구는 특히 증강현실 등을 활용한 다양한 운동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사용자 움직임을 인식해 지루하지 않게 운동할 수 있도록 한다. 기구를 이용하는 주민들은 자신의 몸 상태에 따라 운동 강도와 양을 맞춤형으로 조절할 수 있다.

전문 작업치료사와 특수체육교사 등이 상주하면서 돕는다. 개인 건강상태에 따라 할 수 있는 운동을 설계·지도하는 방식이다.

어린이 공간에서는 놀이형태로 신체활동을 할 수 있다. 아이들 안전을 고려해 보호자가 살펴볼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누구나운동센터는 사전예약제로 운영한다. 매주 화~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저녁 9시까지 문을 연다. 1회 이용 시간은 2시간이고 1000원 요금을 내야 한다. 금요일은 단체로 공간을 대여할 수 있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마포 누구나운동센터가 남녀노소 누구나 차별 없이 건강히 생활할 수 있는 공간뿐 아니라 세대와 장애의 경계를 허문 화합의 장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며 “지역 곳곳에서 누구나 건강하게 운동할 수 있도록 제2, 제3의 누구나운동센터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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