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체 장애인 중 노인 ‘절반 넘어’
장애인 264만명 중 53.9% … “건강주치의사업 속도 내고 안착시켜야”
지난해 전체 장애인 가운데 노인이 절반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비장애인과 달리 장애외 질환 발생률이 높은 점을 고려해 현재 시범사업 중인 건강주치의사업을 속도를 내고 경증까지 적용확대하는 등 안착시켜 나가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보건복지부가 18일 발표한 ‘2023년도 등록장애인 현황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등록장애인은 모두 264만1896명(남성 57.9%·여성 42.1%)이다. 새로 등록된 장애인이 8만6287명, 사망 등으로 제외된 장애인이 9만2815명으로, 전체 장애인 수는 2022년 말보다 6528명 감소했다. 다만 전체 인구가 감소하면서 인구 대비 장애인 비율은 5.1%를 유지했다.
장애 유형별로 보면 지체장애(43.7%), 청각장애(16.4%), 시각장애(9.4%), 뇌병변장애(9.1%), 지적장애(8.7%) 순으로 많았다. 장애 유형별 비중의 변화 추이를 보면 지체장애와 뇌병변장애는 감소했다. 반면 청각장애(42만4000명→43만3000명), 발달장애(26만3000명→27만3000명) 등은 증가했다.
지난해 새로 등록된 장애인에서는 청각(31.2%), 지체(16.7%), 뇌병변(15.3%), 신장(10.7%) 순으로 비중이 컸다.
연령대로 보면 60대(23.8%), 70대(21.6%), 80대(17.2%) 순으로 장애인이 많았다. 특히 65세 이상의 비중은 꾸준히 높아져 2010년 37.1%에서 지난해 53.9%로 상승했다.
장애 유형을 65세 전후로 나눠 보면 65세 이상은 지체(46.8%), 청각(24.9%), 뇌병변(9.8%) 순으로 많았고, 65세 미만은 지체(40.0%), 발달(21.2%), 시각(9.0%) 순이었다.
김동호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정책위원장은 “지난해 장애인 등록통계로 보면 노인이 절반을 넘어섰다. 장애인의 질환과 일상 건강 관리지원이 더 중요해졌다”며 “경증장애인까지 포괄하는 건강주치의사업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건강주치의사업에 장애인의 한의진료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한의진료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개방적 정책 추진이 필요하다”고 덧붙엿다.
한편 18일 한덕수 국무총리는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44회 장애인의 날 기념식에서 지난해 수립한 제6차 장애인정책 종합계획에 따라 올해 시범적으로 도입되는 장애인 개인예산제, 6월부터 시행되는 최중증 발달장애인 맞춤형 통합돌봄 등을 소개하고 “올해 안에 장애인 의료서비스 전반을 아우르는 제1차 장애인 건강보건관리 종합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김규철 기자 gckim1026@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