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0세대, ‘학세권’ 청약경쟁률 높였다

2024-04-19 13:00:01 게재

경쟁률 상위 10곳 학세권

내집마련 수요 1위 ‘교육’

학령기 자녀를 둔 3040세대가 분양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이들이 아파트단지 인근 주요 학교가 포진하고 통학환경이 갖춰진 ‘학세권’ 단지 경쟁률을 높이고 있다.

19일 한국부동산원 연령별 청약 당첨자 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지난해 청약 당첨자 11만148명 중 30~40세 당첨자는 79.54%로 50~60세(25.72%)보다 3배 가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청약 당첨자 10명 중 8명이 3040세대에 몰려있는 셈이다.

3040세대는 특히 학세권 단지에서 경쟁률을 높인 것으로 분석된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1분기 1순위 경쟁률 상위 10개 단지 모두 학교가 도보권에 있는 학세권 단지로 나타났다.

상위 1위를 차지한 ‘메이플자이’의 경우 인근에 원촌초 원총중이 있다. 최근 미분양 단지가 늘어난 대구에서 이례적으로 두자릿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대구 범어 아이파크’도 동산초 동도초 등이 가까이 있다.

학세권은 보육시설과 학교가 인접해 있어 안전한 통학 환경이 조성된다. 특히 단지 인근에 학교가 위치한 경우 유해시설이 들어서기 어려워 쾌적한 주거 환경을 누릴 수 있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학세권 단지 인기는 지속될 전망이다. 부동산R114가 발표한 ‘내 집 마련에 대한 수요자 인식’ 설문조사에 따르면 실수요자들은 거주지 선택의 중요한 요소로 △교육 환경 △교통 △주거 쾌적성 △편의시설 △직장과의 거리를 뽑았다. 이중 교육환경의 경우 29.73%로 1위를 차지했다.

4월 주요 학세권 단지 분양도 주목받고 있다. 대우건설은 4월 강원도 원주시 원동 일원 다박골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을 통해 ‘원주 푸르지오 더 센트럴’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 내 어린이집을 비롯해 반경 300m에 일산초 병설유치원, 일산초가 있다. 현대건설은 12일 전남 여수시 소라면 죽림리 일원 죽림1지구 A2, A4블록에 선보이는 ‘힐스테이트 죽림더프라우드’의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분양에 나섰다. 도보권에 초교 예정 부지가 위치해 있어 안전한 통학이 가능하다. 롯데건설은 4월 경기 광명시 광명5동 일원에서 광명 9R구역 주택재개발을 통해 ‘광명 롯데캐슬 시그니처’를 분양할 예정이다. 광명서초를 비롯해 광명남초 광남중 광문중 명문고 경기항공고 광문고 등 학교가 도보거리에 있고 철산학원가도 가까운 단지다.

분양업계 한 관계자는 “학세권 단지는 분양시장 핵심 수요층을 이끌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인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탄탄한 수요를 바탕으로 향후 단지 가치 상승도 기대할 수 있어 연내 내 집 마련을 계획하는 수요자라면 학교 인근 단지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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