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리의 택시운전사’ 홍세화 별세
2024-04-19 13:00:11 게재
사회운동가 홍세화 장발장은행장이 18일 별세했다. 향년 77세.
1947년 서울에서 태어난 홍씨는 서울에서 태어나 경기중·고를 거쳐 1966년 서울대에 진학했다.
홍씨가 무역회사에 근무하던 1997년 남조선민족해방전선 사건이 터졌다. 남민전 조직원이었던 그는 체류중이던 프랑스로 망명했다.
홍씨는 1995년 ‘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자’라는 에세이를 펴내면서 국내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특히 그가 1999년 귀국하면서 펴낸 문화비평집 ‘쎄느강은 좌우를 나누고 한강은 남북을 가른다’도 큰 인기를 얻었다.
귀국 후 한겨레신문 기자, 진보신당 대표 등을 거쳤으며, 어려운 형편으로 벌금을 내지 못하는 빈곤계층을 돕기 위한 장발장은행의 은행장을 맡았다. 홍씨는 생전에 “가장 높은 자리에 올랐다”고 말하곤 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박일선씨와 자녀 수현·용빈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영결식 및 발인은 21일 오전 8시다.
오승완 기자 osw@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