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집위성으로 한반도 초정밀 감시 추진

2024-04-24 13:00:02 게재

초소형 군집위성 1호 성공적 분리 … 누리호 통해 10기 추가 발사

국내 최초의 양산형 초소형 지구관측위성 운영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2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초소형군집위성 1호’가 이날 오전 7시 32분(현지시간 오전 10시 32분)에 뉴질랜드 마히아 발사장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됐다고 밝혔다.

초소형군집위성은 100kg 미만 초소형위성을 군집운영해 한반도와 주변 해역을 고빈도로 정밀감기하기 위한 사업이다.

24일 오전 7시 32분 초소형 군집위성 1호를 탑재한 로켓 랩사 일렉트론 발사체가 뉴질랜드 마히아 발사장에서 발사되고 있다. 사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2020년부터 8년간 2315억원을 투입해 초소형 위성 11기의 군집시스템이 개발되며 KAIST와 쎄트렉아이가 개발을 담당하고 있다. 이번에 발사되는 시제기 1기를 개발 후 나머지 10기에 같은 설계를 적용해 양산한다.

이번에 발사한 시제기는 로켓랩의 일렉트론 발사체를 이용하지만 나머지 10기는 한국형발사체 누리호를 통해 2026년과 2027년 각각 5기씩을 추가 발사할 예정이다.

초소형 군집위성 1호는 발사 50분 뒤인 8시 22분 로켓과 최종 분리됐다. 발사 4시간 24분 후 대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지상국과 교신할 예정이다.

이번에 발사된 1호는 군집 운영에 앞서 위성의 성능과 관측 영상의 품질을 확인하기 위한 시제기다. 위성은 고도 500㎞에서 흑백으로는 1m 크기, 컬러로는 4m 크기 물체를 분간할 수 있는 광학카메라를 장착했다. 앞으로 약 3년간 해상도 약 1m급 광학 영상을 공급할 예정이다.

초소형 군집위성은 지구의 북극과 남극을 잇는 태양동기궤도를 도는 위성이다. 태양동기궤도는 궤도면과 태양이 이루는 각도가 항상 일정하게 유지되는 궤도를 말한다. 태양동기궤도를 돌고 있는 인공위성은 지구상의 고정된 위치를 일정한 시각에 지나기 때문에 특정한 지역이나 물체에 대한 관측에 유리하다. 우리나라가 지구관측을 위해 발사한 다목적실용위성 아리랑위성은 모두 태양동기궤도 위성이다.

로켓 랩(Rocket Lab)은 2006년 뉴질랜드 국적 피터 벡(Peter Beck)이 세운 미국의 항공주주 제조업체이자 발사서비스 제공사업자다. 소형위성을 전문적으로 발사하는 엘렉트론 발사체를 운영하고 있다. 뉴질랜드 마히아 반도와 미국 버지니아 월럽스 섬에 발사장을 갖고 있다.

일렉트론 발사체는 길이 18m 지름 1.2m 크기의 2단 로켓에 3단 킥 스테이지를 선택적으로 추가할 수 있는 로켓이다. 이번 초소형 위성 발사에는 3단 킥 스테이지가 적용됐다. 2017년 5월 첫 발사 이후 현재까지 46회를 발사해 42회 성공했다. 로켓 발사 46회 가운데 상용발사서비스는 45회다.

고성수 기자 ssg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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