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 부실채권 매각 안간힘

2024-04-24 13:00:03 게재

캠코, 2천억 규모 인수키로

연체율 급등에 또 인수 요청

새마을금고 연체율이 올해 들어 다시 급등하면서 부실채권 정리에 안감힘을 쏟고 있다. 연체율을 낮추려면 연체된 부실채권을 매각해야 하지만 인수할 곳이 마땅치 않아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에 또 다시 도움을 요청했다.

24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캠코는 새마을금고가 보유한 2000억원 규모의 부실채권 인수를 6월 말까지 마무리하기로 했다. 당초 새마을금고는 1조원 규모의 부실채권 매각 의사를 밝혔지만 캠코도 여력이 안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공기관은 부채비율을 200% 미만으로 유지하라는 정부의 가이드라인을 지켜야 하는 만큼 새마을금고의 요청을 전부 수용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캠코의 부채비율은 200%에 육박하고 있으며 올해 200%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캠코는 새마을금고와 마찬가지로 연체율이 상승하고 있는 저축은행업권의 부실채권도 2000억원 규모로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캠코는 지난해 말 새마을금고의 부실채권 1조원 가량을 인수해줬고 그 결과 새마을금고 연체율은 5%대로 하락했다. 작년말 기준 새마을금고의 전체 연체율은 5.07%로 집계됐지만 올해 1월말 기준 6%대로 올랐고 2월말에는 7%대로 상승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유사한 방식의 관리형토지신탁 사업비대출(토지담보대출)의 연체율 상승이 전체 연체율을 끌어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실 PF사업장을 신속하게 정리해야 하지만 속도가 나지 않으면서 연체율 상승 추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이경기 기자 celli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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