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발 컨테이너선 운임 최고기록 경신

2024-05-21 13:00:12 게재

전주보다 16.23% 상승

상하이운임도 대폭 상승

부산발 ‘K-컨테이너운임종합지수’(KCCI)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20일 한국해양진흥공사(KOBC, 이하 해진공)가 발표한 KCCI는 3158로 지난주 2717보다 16.23% 급등했다. 2022년 11월 7일 지수를 처음 발표한 이후 최고 기록이다.

17일 발표된 상하이운임지수(SCFI)도 2520.76을 기록하며 전고점 2239.61(1월 19일)을 경신했다. 상하이지수 상승폭은 일주일 전 18.82%보다 낮은 9.32%를 기록했다.

노동절 연휴를 지나면서 대폭 올랐던 SCFI는 부산발 KCCI 상승폭 둔화(5월 7일 14.40% → 5월 13일 4.26%)와 동조하는 모양을 보였다. KCCI가 다시 대폭 오른 이번 주 흐름을 보면 다음 SCFI 상승폭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컨테이너해상운임은 예측하기 어려운 불확실성 구간에 돌입해 있다.

KCCI는 코로나팬데믹으로 치솟았던 컨테이너운임이 대세 하락기에 접어든 시점에 시장에 나왔다. 당시 글로벌 컨테이너운임주시를 대표하던 SCFI는 2022년 1월 7일 5109.60을 정점으로 하락, 1500에서 1400구간으로 하락하던 중이었다.

지난해 10월 16일 1157까지 하락했던 KCCI는 11월 후티반군의 상선 공격으로 선사들이 수에즈운하 대신 남아프리카 희망봉으로 우회하면서 올해 2월까지 상승했다.

하지만 선사들의 희망봉 우회가 안정화되면서 중동사태 ‘변수’가 ‘상수’로 바뀌면서 운임시장은 전통적인 수요-공급 구조가 지배하는 듯 했다. 선복량 증가율이 수요량(물동량) 증가율을 웃도는 시황이 반영되면서 KCCI는 2월 13일부터 4월 10일까지 10주 연속 하락했다.

시장 흐름은 또 바뀌어 최근 운임은 다시 상승했다.

SCFI도 KCCI와 비슷한 흐름이다. 해진공에 따르면 두 지수는 서로 동조하는 흐름을 보인다. 다만 운임지수에 반영하는 항로별 운임 가중치에는 차이가 있다. 부산항을 출발한 13개 글로벌 항로 운임을 종합한 KCCI는 중국 일본 동남아 항로 비중을 각각 15%, 10%, 10%로 두고 있다. 상하이항을 출발한 13개 글로벌 항로 운임을 종합(15개 항로 중 대만, 홍콩 등 2개 항로는 2017년부터 운임반영률 ‘0’)한 SCFI는 동남아 일본 한국 항로 비중이 각각 7.5%, 5%, 2.5%다. KCCI가 한국의 해운기업들이 주력하고 있는 동남아 중국 일본 항로 가중치를 높게 운영하고 있다.

북미서안 북미동안 유럽 항로 가충치는 KCCI의 경우 15%, 10%, 10%이고 SCFI는 20%, 7.5%, 20%다.

해진공은 “원거리 항로는 모선이 한국과 중국을 모두 기항하는 경우가 많아 SCFI로 시황을 파악할 수 있었지만 한~일, 한~중, 중~일, 중~한 항로는 한국과 중국의 수출입 화물이 달라 하나의 지표로 파악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고 말했다.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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