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반도체 새 수장에 전영현 부회장

2024-05-21 13:00:16 게재

“분위기 일신 경쟁력 강화”

삼성전자가 반도체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수장교체 카드를 빼 들었다.

삼성전자는 21일 반도체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에 전영현(사진) 부회장을 위촉했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이번 인사는 불확실한 글로벌 경영 환경하에서 대내외 분위기를 일신해 반도체의 미래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라고 설명했다. 또 “전영현 부회장은 삼성전자 메모리 반도체와 배터리 사업을 글로벌 최고 수준으로 성장시킨 주역으로 그간 축적된 풍부한 경영노하우를 바탕으로 반도체 위기를 극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전 부회장은 2000년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로 입사해 디램·플래시메모리 개발, 전략 마케팅 업무를 거쳐 2014년부터 메모리 사업부장을 역임했다. 2017년에는 SDI로 자리를 옮겨 5년간 SDI대표이사 역할을 수행하였으며 2024년 삼성전자 미래사업기획단장으로 위촉돼 삼성전자와 전자관계사의 미래먹거리 발굴역할을 수행해왔다.

업계에선 전 부회장이 메모리 사업부장 경험 등을 바탕으로 경쟁력 약화에 직면한 반도체사업부 분위기를 쇄신하는 구원투수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인공지능(AI) 시대 핵심 제품으로 떠오른 고대역폭메모리(HBM) 경쟁력 확보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본다.

삼성전자는 2022년 11월 오픈AI가 공개한 GPT3 이후 불어닥치고 있는 AI 반도체 경쟁에서 밀리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 HBM 분야에서 경쟁사인 SK하이닉스가 AI반도체 절대강자 엔비디아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삼성전자를 앞서가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기존 반도체 부분장을 맡았던 경계현 사장을 전 부회장이 맡았던 미래사업기획단장에 위촉했다. 경 사장은 SAIT(옛 종합기술원) 원장도 겸직한다.

고성수 기자 ssg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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