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문화교류 총괄’ 추진체계 마련
문체부, 국제문화정책 추진전략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는 23일 ‘국제문화정책 추진전략’을 발표했다. 기존 국제문화 정책을 개편하고 K-컬처의 세계 진출 지원을 강화할 4가지 전략과 8가지 핵심과제를 도출했다.
그동안 전세계적 한류의 인기로 세종학당 연간 학생 수는 5년 만에 약 2배로 증가했다. 방한 관광객의 한국 여행 관심 계기 1위를 ‘한류 콘텐츠를 접하고 나서’가 차지할 정도로 한국문화에 대한 세계의 관심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에 문체부는 2월 국제문화교류와 해외 한국문화 홍보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전담 조직인 ‘국제문화홍보정책실’을 신설한 이후 약 70여회에 걸친 분야별 의견수렴을 토대로 ‘국제문화정책 추진전략’을 마련했다.
먼저, 분절적으로 이뤄지던 문화예술-콘텐츠-관광-체육 및 타 산업 유관 분야 국제교류 사업을 연계하고 조정할 총괄적 추진체계를 마련한다.
문체부 내 국제문화정책협의회를 운영해 분야별 정책을 조율하고 협업 방안들을 종합적으로 논의한다.
전세계 34개국 42개소에 있는 한국문화원이 K-컬처 전초기지가 될 수 있도록 문화원장 교육, 문화원 평가를 강화하는 등 기능을 확충한다. 한국문화원 운영 프로그램을 재구조화하고 프로그램 분야도 다양화해 365일 고품격 문화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공간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한국문화원이 없는 지역에서는 세종학당이 ‘작은 문화원’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기능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또한 국제문화교류지원 전담 기관으로 지정된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설치 근거를 법제화한다.
기존 국제문화교류 관련 지원사업 구조도 전면적으로 개편한다. 문화예술 분야 민간 국제교류 활동 공모제도는 사전에 조사된 우수 해외기관, 축제 등에 진출하려는 작품을 대상으로 지원하는 방식으로 전환한다. 지원 항목을 표준화하고 정산 절차를 간소화한다.
개별적으로 이뤄지던 소규모 행사들은 단일 브랜드로 상호 연계, 통합해 대외 인지도를 높인다.
아울러 문화예술-콘텐츠-체육-관광 분야를 포괄하는 한국문화 종합축제인 ‘코리아시즌’ 개최를 확대해 한국문화 전반을 집중적으로 홍보한다. 대형 프로젝트는 다년간 기획, 지원해 고품격 행사로 운영할 기반을 마련한다.
한류와 연관 소비재 간 연계 강화로 상승효과를 증진하기 위해 ‘K-박람회’ 등 부처 간 협업도 더욱 긴밀하게 진행한다.
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