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물가 오르는데 축산물은 장기 안정세

2024-05-28 13:00:02 게재

가축전염병 차단 공급망 확보

한우 8.4%, 돼지 4.6% 증가

생활물가가 연일 상승하는 반면 축산물 가격은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생산량 증가와 가축전염병 차단 효과로 인해 공급망이 안정적으로 확보되고 있다.

28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5월 한우 돼지고기 닭고기 계란 등 주요 축산물 소비자가격이 지난해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돼지고기와 닭고기는 계절적 요인으로 가격이 상승하는 시기이지만 출하물량 증가와 가격안정대책 추진 등으로 전년동기 가격상승률보다 낮다.

도축마릿수(1~5월)는 한우 39만마리(전년대비 8.4%↑), 돼지 791만4000마리(4.6%↑), 닭(육계) 3억200만마리(5.2%↑)다. 하루평균 계란 생산량도 4763만개로 전년대비 2.6% 증가했다.

한우는 공급량 증가로 도매가격이 지난해보다 8.5% 하락했고 소비자가격도 할인행사 등의 영향으로 8.3% 하락했다. 한우 공급량이 평년 대비 20~25% 증가해 당분간 가격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돼지고기는 도축 물량과 수입량이 증가해 도매가격은 11.2%, 소비자가격은 10.5% 낮은 상황이다. 돼지고기 가격은 계절 영향으로 여름까지는 가격이 상승한다. 하지만 올해는 도매가격 약세와 할인행사 등으로 가격상승률이 과거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이다.

닭고기(육계) 도매와 소비자가격은 전년대비 각각 25.3%, 7.8%씩 하락했다. 종계 사육확대와 생산성 회복, 계열사 추가입식 등으로 공급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닭고기는 여름철 삼계탕을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하는데 올해는 병아리 공급이 충분해 가격 안정세가 유지될 전망이다. 산란계 사육 마릿수와 하루 계란 생산량도 각각 3.0%, 2.6%씩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현재 계란 도매와 소비자가격은 3.0%, 0.9% 하락했다.

축산물 가격은 매년 가축전염병에 따른 살처분, 생산량 감소 등의 영향으로 불안정한 상태였지만 올해는 방역에 성과를 내면서 가격 안정세를 유지한 것으로 평가된다.

매년 닭고기와 계란가격에 영향을 주던 조류인플루엔자(AI)도 농장 차단에 성공했다. 23일 경남 창녕군 오리농장에서 고병원성AI가 발생해 오리 2만2000마리, 닭 4000마리를 살처분했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축산물 공급상황 점검, 재해 취약 농가 기술지원, 가축전염병 차단 확대, 할인행사 등을 통해 여름철 축산물 소비자물가를 적극 관리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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