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문화유산 디지털전환 선도

2024-05-28 13:00:03 게재

<한국전자통신연구원>

국립중앙박물관과 협력 … 인공지능 활용 플랫폼 개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국립중앙박물관과 지난 2020년부터 우리나라 문화유산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핵심 기술개발과 실증을 진행중이라고 28일 밝혔다.

양 기관은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해 박물관 데이터의 품질과 활용성을 높이고, 새로운 유형의 데이터를 다양한 환경과 목적에 맞게 관리·활용하는 지능형 헤리티지(heritage) 플랫폼 개발과 기반 기술 연구를 추진해 왔다.

ETRI는 그동안 인공지능 기반 문화유산의 데이터 분석기술과 표준화를 진행했다.

이재호 ETRI 책임연구원이 디지털 헤리티지 공유 플랫폼으로 시연하고 있다. 사진 ETRI 제공
대표적으로 △데이터 패브릭 기반 아카이브 △인공지능 기반 문화유산 분석 △디지털 헤리티지 표준 △생성형 AI 기반 데이터 확장 △다양한 수요처 플랫폼 공유 등이다.

연구진은 이 같은 기술을 바탕으로 지능형 디지털 헤리티지 공유 플랫폼을 만들어 △박물관 유물관리 △문화유산의 보존연구 △몰입형 실감 콘텐츠 △인터랙티브 문화재 교육 등을 위해 힘써왔다.

개발 중인 디지털 헤리티지 공유 플랫폼은 AI기술을 활용해 박물관에서 꾸준히 증가하는 다양한 디지털 문화유산 데이터 형태의 즉각적인 활용이 가능하게 한다.

ETRI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디지털 기술과 AI기술을 문화유산에 접목해 문화유산의 가치 활용성을 높이려는 시도가 늘어나고 있는것으로나타났다.

하지만 디지털 기술과 문화유산의 접목을 통해 실제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박물관에서 보유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세계 곳곳에서 문화유산과 디지털 두 분야의 전문가들이 협업하고 있지만 경험과 지식 차이 등으로 결과물을 실제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도출하는데 많은 시행착오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빠른 디지털 데이터 접근성과 다양한 활용성을 제공하는 이번 플랫폼의 개발과 국립중앙박물관 종사자들 업무에 적용한 실증은 국내 박물관 문화유산 디지털 전환 분야에서 대한민국이 세계적 선두의 위치로 나아가는 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양 기관은 지난 4년간 공동으로 진행한 기술개발을 통해 문화유산의 고품질 디지털화를 시작으로 문화유산 디지털 표준 프로세스를 정립했다.

고성수 기자 ssg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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