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로 개청 60주년 행사 추진"

2022-01-10 10:38:05 게재

농진청, 국민체험 제공

농업기술박람회도 디지털

메타버스(확장 가상세계)가 농업분야에 첨단기술을 폭넓게 활용하는 디지털전환의 상징으로 활용된다. 이를 위해 농업인, 대학, 민간기업체가 팀을 이뤄 작물의 생산성 향상 인공지능(AI)을 개발하고 실증하는 '디지털농업 경진대회'도 처음으로 개최한다.

박병홍 농촌진흥청장은 10일 "메타버스를 활용한 농업분야 사례를 올해 4월에 개최되는 60주년 개청 행사에 선보일 것"이라며 "이를 위해 민관 전문가로 전담조직을 구성해 다양한 분야에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연구과제도 기획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메타버스가 개청 60주년 기념행사로 준비됨에 따라 국민이 직접 가상공간에서 인공지능을 활용해 디지털 농업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박 청장은 또 "가상의 디지털 팜에서 농사를 지어볼 수 있도록 디지털 트윈(Digital Twin) 기술을 농업에 접목할 것"이라며 "농업기술을 현장에 보급할 때 활용할 수 있는 콘텐츠 확산을 위해 민관전문가로 전담조직을 구성해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 트윈은 가상의 세계에 현실을 반영한 모델을 구현하여 실제 세계와 가상의 세계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미래 사태를 미리 예측해 대비가 가능하게 하는 기술이다.

이어 "디지털농업 경진대회는 완숙 토마토, 파프리카, 딸기 같은 작목을 대상으로 디지털 팜 생산성 향상 모델을 개발하고, 현장 실증하는 내용으로 치러질 것"이라며 "농진청이 보유하고 있는 온실에서 우수농가 작물생육 데이터를 활용해 인공지능을 개발하는 'AI해커톤' 경진대회를 상반기에 열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커톤(Hackathon)은 해킹(Hacking)과 마라톤(Marathon)의 합성어로 디자이너, 개발자, 기획자 등이 팀을 이루어 제한 시간 내 주제에 맞는 아이디어 창출, 기획, 프로그래밍 등의 과정을 통해 시제품 단계의 결과물을 만드는 대회를 말한다.

농진청은 이 밖에 2017년부터 해마다 개최하고 있는 농업기술박람회를 올해 '디지털농업박람회'로 이름을 바꿔 개청 기념행사 일환으로 개최한다.

농진청이 개청 60주년을 맞는 올해 메타버스, 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와 같은 소프트웨어 전문 인재를 양성하고, 데이터 기반의 '디지털 농업'을 현장에 확산시킬 계획인 만큼 지속가능한 농업·농촌 만들기에 거는 기대가 크다.
서원호 기자 o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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