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특화 원료로 건기식 공략

2024-01-10 11:46:46 게재

생리대 브랜드 라엘도 여성건강제품 선보여

농심 풀무원 빙그레는 특화물질 활용 제품

건강을 중심으로 소비하는 '헬스디깅'(Health Digging) 영향으로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10일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6조2022억원 규모를 달성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해 27% 가까이 커지며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가구당 평균 구매액도 약 36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의 라이프스타일이나 건강 상태 등에 따라 건강기능식품 수요 또한 다양해지면서 홍삼이나 비타민 외의 기능성 원료 시장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아마존 판매 1위 생리대 브랜드 라엘은 여성 특화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라엘 밸런스'를 선보이며 건강기능식품 시장에 진출했다. 여성의 건강한 삶에 기여한다는 브랜드 철학에 따라 호르몬 주기에 따른 여성 고민을 해결하고 건강한 일상을 위한 동반자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여성건강식품 라엘 밸런스. 사진 라엘 제공

'라엘 밸런스'는 여성들이 일상적으로 겪는 질환에 도움을 주는 건강기능식품 3종(질 건강 리스펙타 프로바이오틱스, 라엘 밸런스 월경케어 보라지유, 라엘 밸런스 요로건강 크랜베리)으로 구성된다. 여성 건강에 특화된 건강기능식품을 선보이는 만큼 산부인과 전문의 자문을 통해 여성 질병에 효과적인 원료로 만들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기능성을 인정한 개별인정형 원료 가운데 프리미엄 원료를 선별해 사용했다.

농심 라이필 관절에쎈크릴. 사진 농심 제공

농심은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라이필'(Lifill)을 선보이며 사업 다각화를 시도하고 있다. 라이필은 최근 관절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개별인정형 건강기능식품 '관절에쎈크릴'을 출시했다. 국내 최초로 관절 건강에 도움을 주는 3가지 원료 조합을 최적화해 효능을 극대화했다. 미국 프리미엄 원료사인 '발렌사'(Valensa)에서 수입한 최고급 원재료를 사용해 품질을 높였다. 라이필은 2020년 더마 콜라겐을 시작으로 오메가3, 락토페린 등 다양한 카테고리 제품을 선보이며 건강한 삶에 기여하고 있다.

풀무원 녹즙. 사진 풀무원 제공

풀무원녹즙은 융복합 건강기능식품으로 새로운 시장을 열었다. 융복합 건강기능식품은 건강기능식품(정제, 캡슐)과 액상(건강기능식품이 아닌 일반식품)을 한 번에 섭취할 수 있도록 결합한 일체형 제품이다. 풀무원녹즙은 제품 병 부분에는 과채주스와 혼합음료 형태 일반식품을, 뚜껑에는 정제 형태 건강기능식품 1회분을 담아 설계했다. 융복합 건강기능식품 1호 '칸러브 엑스투'(간 건강 건기식과 국내산 유기농 명일엽 녹즙을 담은 제품)를 시작으로 6호까지 출시했다. 건강에 관심이 많은 3040 소비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해 8월에는 기존대비 2배 이상 제품 생산능력을 확보하는 등 융복합 건강기능식품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빙그레도 미래 먹거리로 건강기능식품을 낙점했다. 빙그레는 2019년 건강 지향 통합 브랜드 'tft'를 출범하고 건기식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최근에는 건강보조식품, 단백질 우유 등을 지정상품으로 하고 있는 '프롬 비타'(From Vita)와 피로회복음료, 아몬드 우유 등을 지정상품으로 하고 있는 '리렉스'(RE:LAX)등 건강 관련 상표를 꾸준히 출원하며 건강에 도움이 되는 식품사업을 펼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노령화 시대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식품 유통업계가 다양한 원료를 사용한 건강기능식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석용 기자 sy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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