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경기전망 더 나빠졌다

2023-09-26 11:38:31 게재

한경협, 10월 BSI 조사

전월 대비 6.3p 하락

국내 기업들이 내달 경기 전망을 어둡게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제조업뿐 아니라 비제조업도 부진할 것으로 봤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금융업을 제외한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 가운데 조사에 응한 374개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10월 BSI 전망치가 90.6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BSI 전망치가 100보다 높으면 전월보다 경기 전망이 긍정적이며, 100보다 낮으면 부정적이라는 의미다.

10월 BSI 전망치는 9월(96.9)에 비해 6.3p 하락했다. 이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7.1p가 떨어졌던 2021년 8월 이후 26개월 만에 가장 큰 낙폭이다. 또 지난해 4월부터 19개월 연속 기준선이 100을 밑돌고 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88.1)과 비제조업(93.3) 모두 부정적 전망이 나왔다.

제조업의 경우 지난해 4월부터 19개월 연속, 비제조업의 경우 지난 8월부터 3개월 연속 기준선인 100에 못 미쳤다.

제조업 세부 업종(총 10개 업종) 중에서는 비금속 소재 및 제품(100)만 기준선에 걸쳤고, 나머지 9개 업종 모두 업황 부진을 전망했다.

비제조업 가운데 전기·가스·수도만 기준선에 걸쳤고, 나머지 6개 업종은 모두 부정적 전망을 나타냈다.

특히 대표적 내수 업종인 여가·숙박 및 외식(76.9)과 도소매(92.2)가 지난 2월 이후 8개월 만에 동반 부진했다.

한경협은 "최근 소비지표가 둔화하며 10월 연휴에도 내수 업종 기업심리는 개선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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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수 기자 ssg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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