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업물가지수 상승률 빠르게 둔화

2023-11-14 10:58:07 게재

지난달 0.8% 올라

전달보다 1.4%p 낮아

일본 기업물가지수 상승세가 둔화하고 있다. 기업간 거래를 반영하는 생산자물가지수에 해당하는 이 지수가 하락하면서 소비자물가에도 반영될지 주목된다. 일본은행이 13일 발표한 '2023년 10월 기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지수는 119.1(2020년=100)로 지난해 동기 대비 0.8% 상승했다. 이는 지난 9월(2.2%)에 비해 1.4%p나 오름세가 둔화한 것으로 에너지 가격의 상승률 둔화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 기업물가지수 상승률이 1%를 밑돈 것은 2021년 2월(0.9%) 이후 2년 8개월 만이다. 기업물가지수에 포함하는 515개 품목 가운데 405개 품목이 상승했다. 품목별로 보면, 전력과 도시가스 등은 전년 동기 대비 20.0% 하락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3일 "정부의 가솔린 보조금 확대로 석유 및 석탄제품의 상승률이 둔화한 영향이 컸다"며 "민간예측치인 1.1%보다 낮은 것으로 10개월 연속 오름세가 둔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식표품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4.9% 상승했다. 지난 9월(5.7%)에 비해 오름세가 둔화했지만 기업이 원재료 가격의 상승을 가격에 반영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석유와 석탄 관련 제품은 0.7% 올랐다. 상승폭은 9월(3.2%)에 비해 크게 줄었다.

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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