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고향사랑기부금 100억원 '돌파'

2023-12-12 10:55:40 게재

홍보·답례품 선정 주효

인구감소 극복에 도움

전남도 고향사랑기부금 모금액이 제도 시행 1년을 앞두고 100억원을 돌파했다. 전남도는 고향사랑기부제 조기 정착이 지역 간 재정 격차 완화와 인구 감소 극복에 도움을 될 것으로 기대했다. 12일 전남도에 따르면 전남지역 모금액이 고향사랑기부제 시행 345일 만에 100억원을 넘어섰다. 100억원 돌파는 전남도와 22개 시·군의 적극적인 대응이 큰 역할을 했다.

전남도 등은 지난 2022년 고향사랑기부제 시행에 앞서 전담조직을 만들어 조례 제정과 답례품 선정 등에 발 빠르게 대응했다. 

특히 전남도는 시·군 담당자와 설명회 등을 개최하는 등 교류를 강화했다. 또 지난 9월 일산  킨텍스에서 제1회 '고향사랑의 날' 행사를 공동으로 개최하는 등 분위기 확산에 나섰다. 

지역 특성을 살린 답례품 선정도 100억원 돌파에 한몫했다. 씨름단을 운영 중인 영암군은  '천하장사와 함께하는 식사 데이트권'을, 천년 고찰 백양사가 있는 장성군은 '정관스님과 함께하는 사찰음식 체험권'을 선보여 관심을 받았다.

차별화된 홍보 전략도 고향사랑기부제 정착에 기여했다. 지역 출신 유명 연예인과 함께 고향사랑 응원 릴레이를 펼쳤고, 유동인구가 많은 용산역과 서울역 등에 홍보 공간에 만들어 참여를 독려했다. 여기에 전남도 산하 공공기관과 나주 혁신도시에 입주한 정부 산하 공공기관 등이 동참하면서 100억원 돌파를 앞당긴 것으로 평가됐다. 전남도와 22개 시·군은 연말까지 기부실적 증대를 위해 세액공제 혜택 등을 집중 홍보할 계획이다. 전남도는 고향사랑기부제 정착을 위해 인구 감소 대응 핵심 시책인 '전남 사랑애(愛) 서포터즈 가입'을 함께 추진했고, 가입자는 1년 만에 43만명을 넘어섰다. 

박현식 전남도 자치행정국장은 "1년 만에 고향사랑기부금 100억원 돌파와 전남 사랑애 서포터즈 43만명을 모집하는 성과를 만들었다"면서 "이런 성과들이 지역소멸 극복에 청신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방국진 기자 kjb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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