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민속박물관 '용, 날아오르다' 특별전

2023-12-20 11:43:31 게재

갑진년 용띠 해 맞아

20일부터 3월 3일까지

국립민속박물관은 갑진년 용띠 해를 맞아 20일부터 3월 3일까지 기획전시실 2에서 '용, 날아오르다' 특별전을 연다.
국립민속박물관 ‘용, 날아오르다’ 전시장. 사진 국립민속박물관 제공


용에 얽힌 여러 문화적 상징과 의미를 소개하는 자리로 우리 용에 관한 다양한 얘기가 담긴다.

우리 민속에서 용은 비와 물을 상징하며 물의 신, 비의 신 등으로 나타난다. 조상들은 농사에 필요한 물을 얻기 위해 용에게 빌었고 바다에 나가 물고기를 잡을 때 용에게 물고기를 많이 잡고 안녕하기를 빌었다. 또한 띠 동물 지명 중 가장 많이 쓰인 동물은 용이다. 전국 고시 지명 약 10만개 중 띠 관련 동물 지명은 4109개이며 이중 용 관련 지명은 1261개로 가장 많다.

상상의 동물인 용은 용오름 등에서 기원했다는 얘기가 전해진다.

용오름은 지표면에서 부는 바람과 높은 상공에서 부는 바람이 다를 경우 방향이 다른 2개의 바람 사이에서 나타나는 소용돌이 현상을 뜻한다. 전시장 입구에는 실제로는 만나기 어려운 자연 현상으로 용이 날아오르는 듯한 웅장한 모습의 용오름을 영상으로 소개한다.

'용알뜨기' 이벤트도 한다. 용알뜨기는 정원대보름 등에 우물이나 샘에서 가장 먼저 물을 떠 오면 운수가 좋고 그 물로 밥을 해 먹으면 무병장수한다고 믿는 세시풍속이다. 2주에 한 번씩 수요일이 되면 전시장에 있는 우물 속에 이벤트 선물을 넣어놓을 예정이다.

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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