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오픈AI·MS에 저작권 소송

2023-12-28 11:08:45 게재

"저작물 무단사용, 손해 "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27일(현지시간) 자사의 출판물 저작권이 침해당했다며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 개발사 오픈AI, 마이크로소프트(MS)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NYT는 이날 뉴욕 남부연방지방법원에 제출한 소장에서 "우리가 발행한 수백만건 기사가 자동화된 챗봇을 훈련시키는 데 활용됐다"며 "고유한 가치가 있는 NYT 저작물의 무단복제 및 사용과 관련해 수십억달러의 법적손해와 실제손해를 피고가 보상할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NYT는 법적소송을 알리는 기사에서 "이번 소송은 대규모 데이터를 학습해 이를 토대로 텍스트와 이미지를 생성하는 생성형 AI 기술의 법적한계를 따지는 것"이라며 "소송결과는 언론산업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주요 언론사들은 그동안 오픈AI와 같은 생성형 AI 개발사들이 AI 학습에 뉴스콘텐츠를 언론사 동의 없이 무단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비판해왔다. MS는 '코파일럿' 등 자사 제품에 챗GPT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이에 대해 생성형 AI 개발사들은 개방된 인터넷공간에서 구할 수 있는 출판물은 '공정이용' 조항에 따라 AI 기술을 훈련시키는 데 사용할 수 있다고 맞서왔다.

한편 오픈AI와 저작권 관련 계약을 맺는 언론사도 늘고 있다. 오픈AI는 지난 7월 AP통신에 이어 지역언론을 지원하는 기관 '아메리칸 저널리즘 프로젝트'와 계약을 체결했다. 또 최근 다국적 미디어그룹 '악셀 스프링어'와 뉴스사용 계약을 맺었다.
김은광 기자 powerttp@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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