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는 경제 … 전남은 소멸 극복에 주력

2023-12-29 11:17:51 게재

신년사 내년 방향 제시

투자 유치에 한목소리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가 27일 신년사를 통해 내년에 집중할 분야를 제시했다.  강 시장은 경제에, 김 지사는 지방소멸 위기 극복에 역점을 뒀다.  

강 시장은 인공지능(AI)과 미래 모빌리티를 중심으로 광주를 대표하는 첨단산업을 키워 지역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역기업의 해외 판로 개척과 수출 활성화 지원체계를 한층 강화한다. 또 대기업과 관계기관 협력을 통해 지능형 생산공장과 온라인 판매사업을 확충한다. 특히 어려운 경제 여건을 감안해 지역기업과 소상공인 대상 특례보증을 유지하고, 기업 파산 등에 대비해 위기 근로자 선제대응지원체계 등을 강화할 생각이다.

이와 함께 선도기업 5개와 혁신기업 200개를 유치하기 위해 산업단지와 창업기업 지원체계도 대폭 손질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정주여건과 교육, 일자리 등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청년이 떠나지 않는 도시를 만들 생각이다. 이런 구상에 따라 민간투자 등을 통해 청년 주거공간을 확충하고 대학과 협력해 기업에 필요한 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내년에도 광주의 새로운 길들을 시민과 함께 한 발 한 발 내딛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내년을 지방소멸 위기 극복의 원년으로 만들 계획이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전남 22개 시·군 중 16곳이 소멸 위기지역으로 분류됐다. 이에 따라 셋째 아이 이상 출산가정에 모두 1억원의 출산지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해외 이주민 증가에 따라 인구청년이민국(3급)을 신설하고 정부가 추진하는 출입국 및 이민관리청을 유치할 생각이다. 이와 함께 일자리를 늘리기 위해 광양 세풍산단 공영개발과 광양만권 미래첨단소재  국가산단을 조성할 방침이다. 또 5000억원 규모 전남 미래혁신산업 펀드를 조성해 첨단산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전남도가 역점사업으로 추진하는 신안 해상풍력 3.7GW와 해남 부동지구 1GW 태양광단지를 재생에너지 집적화단지로 지정해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통한 기업유치에 주력할 방침이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지방소멸 위기 극복을 위해 국가적 대책이 나와야 한다"면서 "대만이 260km에 달하는 반도체산업 남북벨트를 조성한 것처럼 우리도 균형발전을 위해 첨단 대기업이 지방에 갈 수 있도록 획기적인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방국진 기자 kjb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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