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새로운 문화·체육·관광 정책은

청년·취약계층·지역 중점 지원한다

2024-01-02 10:47:42 게재

청년 대상 문화예술패스 … 취약계층 대상 문화누리카드 1인당 13만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는 청년(19세)을 대상으로 문화예술패스를 지원해 여가활동 부담을 낮추고 청년들이 창의적인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문화예술 분야 창업과 취업의 문을 넓힌다. 문체부는 2024년 새로운 문화·체육·관광 정책으로 청년과 취약계층 기업 지역을 중점적으로 지원하겠다고 2일 밝혔다.
축사하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지난달 29일 서울 종로구 아르코예술극장에서 열린 제61회 대한민국연극인축제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문체부는 2024년부터 성년이 되는 청년(19세) 16만명을 대상으로 문화예술패스를 시범 운영한다. 청년은 문화예술패스로 연 최대 15만원 한도 내에서 자유롭게 순수예술(공연·전시)을 관람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청년의 경제적 부담을 낮추고 동시에 문화예술 현장에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문화·예술 분야에서 청년 창업 지원도 확대한다. 전통문화산업 청년 창업가를 발굴·지원하는 오늘전통창업 지원 대상을 초기 창업기업(창업 후 1~3년 차, 최대 3년 1억원)에서 도약기업(창업 후 4~7년 차, 최대 2년 1억4000만원)까지 확대한다. 2023년 95명 지원에 불과했던 국립예술단체 청년 교육단원은 2024년 295명으로 확대하고 활동 지원금과 전문 교육·상담, 국립예술단체 지역·기획공연 등 출연 기회를 지원한다.

문체부는 취약계층의 문화향유 기회를 확대하고자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6세 이상)에게 제공하는 문화누리카드 1인당 지원금을 연간 11만원에서 13만원으로 인상한다. 이는 2017년 이후 가장 큰 인상 폭이다. 또 관광취약계층이 끊김 없이 관광활동을 영위할 수 있도록 무장애 관광 연계성 강화 사업(구 무장애 관광도시) 신규 권역 1곳을 선정하고 법주사(보은군)와 삼악산 케이블카(춘천시) 등 열린관광지 30개소를 추가 조성(현재 162개소)한다.

저소득층 유아·청소년과 장애인의 스포츠 활동의 부담을 완화하는 지원도 강화한다. 2023년 저소득층 유아·청소년(9만2000명)과 장애인(1만4000명)을 대상으로 월 9만5000원을 지원했던 스포츠강좌이용권을 2024년에는 유아·청소년(12만명)은 월 10만원, 장애인(2만명)은 월 11만원으로 지원금과 지원 인원을 확대한다.

콘텐츠 분야의 경우, 문체부는 케이(K)-콘텐츠가 세계시장에서 위상을 견고히 할 수 있도록 투자 대상에 대한 제한이 없는 전략펀드 조성을 새롭게 추진한다. 정부와 콘텐츠 분야 민간 기업이 공동 출자해 총 6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 세계시장을 공략할 대형 콘텐츠 제작을 지원한다. 관광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정책도 확대한다. 빅데이터와 로봇 등 첨단기술 도입과 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돕는 관광기업 혁신바우처 지원 사업을 통해 150개 관광기업의 혁신을 돕는다. 관광기업 육성펀드는 4000억원 규모로 확대한다.

지역관광을 활성화하고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을 제공해 지역소멸 위기에 적극 대응한다. 매년 6월, 1회 진행했던 '여행가는 달'을 2회로 확대한다. 걷기여행과 자전거 관광 등 관광과 웰빙을 융합한 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도록 자전거 관광 코스를 개발하고 코리아 둘레길 안내 체계를 완비한다. 2023년 호응이 높았던 디지털관광주민증 발급지역도 추가한다.

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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