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군 고향사랑기부금 22억원 돌파

2024-01-03 11:21:43 게재

철저한 준비로 성공 이끌어

고향사랑기부제 도입 1년을 맞아 전남 담양군이 기부자 1만2000명, 기부금 22억원을 돌파했다. 담양군은 지난해 기준 고향사랑기부제에 1만2174명이 동참하고 기부금 22억4000만원을 모급했다고 2일 밝혔다. 이중 전액 세액공제가 되는 10만원 기부가 1만495건으로 가장 많았고, 500만원도 83명에 달했다.

담양군이 시행 1년 만에 이 같은 성과를 달성한데는 빠른 준비와 다각적인 홍보가 한몫을 했다. 이병노 담양군수는 고향사랑기부제가 지역 간 재정 격차를 완화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하고 제도 시행 이전부터 전담 부서를 만드는 등 발빠르게 대응했다.

특히 전국에 있는 담양군 향우회 등을 직접 찾아 고향사랑기부제 취지와 특색 있는 담양의 답례품을 소개했다.

이와 함께 제도 시행을 알리기 위해 대나무축제를 비롯한 관내 축제에 홍보관을 운영하며 관광객 대상 홍보를 진행했다. 추석 연휴에는 KTX 광주 송정역에서 귀성객을 대상으로 홍보하고 하반기에는 기아 광주공장,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등의 기업체를 돌며 직장인 세액공제 혜택을 적극 알렸다. 이런 노력 덕분에 기관단체 협조가 이어졌다.

농협 담양군지부와 9개 광주농협지점이 도농교류 협력식을 통해 협력을 약속했고, 광주 북구, 광산구와 전남 장성이 함께 광주전남 북부권 상생발전협의회를 출범시키며 건전한 기부문화 조성을 위해 힘을 합쳤다.

답례품 선정도 기부금 확대에 일조했다.

담양군은 모두 4차에 걸쳐 답례품을 선정해 현재 43개 품목, 120여 개 상품을 등록했다. 쌀과 죽순, 떡갈비와 한과 등 담양군 대표 농특산품을 시작으로 기부자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답례품 품목을 다양화했다.

담양군은 지난해 답례품 1만686건(약 5억원)을 기부자에게 제공했고, 이는 고스란히 지역민  소득으로 이어졌다.  이병노 담양군수는 “고향사랑기부제가 지방의 열악한 재정을 보완하고 나아가 담양군 지역 발전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담양이 전 국민에게 마음의 고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담양 방국진 기자 kjb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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