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AI영재고 2027년 개교

2024-01-10 10:52:38 게재

설립 근거 법령 마련

150명 정원 무학년제

광주 인공지능(AI) 영재고등학교 설립근거가 마련되면서 AI분야 초격차 기술 확보에 필요한 인재 육성이 가능해졌다.

10일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과학기술원(GIST)에 AI영재고를 설립할 수 있는 '광주과학기술원(GIST)법 일부개정 법률안'이 지난 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 법은 통과 즉시 공표된다.

개정 법률은 광주과학기술원 정관에 과학영재고등학교를 둘 수 있는 조항을 신설했다. 또 영재고를 졸업한 학생에게도 일반 학교와 똑같은 학력을 인정했다. 이에 따라 2027년 3월 개교예정인 광주 AI영재고 설립이 탄력을 받게 됐다. 광주 AI영재고 정원은 150명이며, 해마다 50명을 전국에서 모집한다. 교육과정은 3년이며, 무학년 졸업학점제로 운영된다.

학교 설립에 필요한 예산도 확보했다. 지난해 국회 예산심의에서 학교 건축에 필요한 실시설계비 31억8000만원을 확보해 올해 건축 설계에 들어갈 예정이며, 오는 2025년 착공한다.

광주시는 영재고 설립에 따라 AI 인력육성에 필요한 고교 및 대학과정, 일반인 대상 재교육과정을 모두 갖췄다. 대학과정은 전남대(에너지)와 조선대(헬스케어), 호남대(자동차)와 광주과학기술원(원천기술) 등이 참여하고 있다. 4개 대학은 각 분야에 AI를 접목하고 있으며, 지난해 신입생 2555명을 확보했다. 또 2020년부터 재교육 기관인 AI사관학교를 운영 중이다.

AI사관학교는 지금까지 이수자 916명을 배출했고, 이 중 64%가 취·창업에 성공했다. 현재 5기 교육생 330명을 모집 중이다. 모집 대상은 만 18세부터 39세까지 미취업자(취·창업 준비생)로 학력 전공 성적 거주지 등과 관계없이 누구나 신청할 수 있고, 무료로 운영된다.

특히 AI산업 생태계 조성에 필요한 AI집적단지와 실증센터, 데이터센터 등을 빠르게 조성하고 있다. 광주시는 교육기관과 집적화된 실증센터 등을 통해 산업계에서 필요한 인력을 제때 공급할 방침이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광주 AI영재고 설립으로 인공지능 분야 인재를 조기 발굴하는 등 인공지능 인재양성 사다리를 완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방국진 기자 kjb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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