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입주 목전인데 학교는 오리무중

2024-01-30 10:38:39 게재

강동구 "세부계획 수립"

서울 강동구가 입주를 앞둔 대규모 아파트단지 내 학교 설립을 촉구하고 나섰다. 강동구는 지난 26일 구 관계자들이 강동송파교육지원청을 방문, 학교 설립에 관한 세부계획 수립과 조속한 이행을 요청했다고 30일 밝혔다.
이수희 강동구청장이 강동송파교육지원청을 방문, 관계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 강동구 제공


구에 따르면 전국 최대 재건축단지인 둔촌주공아파트 입주가 올해 시작될 예정이다. 강동구는 1만2032세대가 입주하면 중학생 수가 약 1096명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입주가 1년도 채 남지 않은 지금까지 학교용지에 설립하기로 한 중학교에 대해선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 주민 혼란과 갈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구는 "서울시교육청과 교육지원청이 서울시와 논의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아파트 준공 승인에 반드시 필요한 유치원 부지도 확보하고 설립계획을 수립해 이행할 것을 건의했다"고 설명했다.

고덕강일3지구 내 학교 설립도 시급한 현안이다. 현재 초등학교 부지는 계획돼 있지만 학생 수가 부족해 설립 결정이 늦어지고 있다. 이수희 구청장이 지난 2022년 11월 서울주택도시공사(SH)를 방문, 학령기 아동을 늘리는 방안으로 12블록 민간분양 확정을 요청했고 지난해 11월 성사됐다. 하지만 시교육청에서 재원 등을 이유로 계획을 확정하지 않고 있다.

이수희 강동구청장은 "주민들은 학교 설립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지만 진척이 없다"며 "시교육청은 재원대책 등을 마련해 조속히 추진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구청장은 이어 "1월 말 입주 예정인 고덕동 아파트단지 학생들이 고덕초등학교로 안전하게 통학할 수 있도록 통학로 확보에도 힘써달라"고 덧붙였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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