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학생 11만명 ‘호남 쌀’ 먹는다

2024-02-08 13:02:13 게재

833개 학교 급식 친환경쌀 업체 선정

2026년까지 순창·고창·담양서 공급

제주도 초중고 학생 11만명이 2026년까지 전북과 전남에서 생산한 친환경 쌀로 지은 급식을 먹는다.

전북자치도 등에 따르면 제주도가 최근 실시한 ‘학교급식용 친환경쌀 생산자단체 선정’에서 전북 순창의 태이영농조합법인과 고창 한결영농조합법인, 전남 담양농협쌀조공법인이 선정됐다.

전북 친환경 쌀, 제주도 간다

전북 친환경 쌀, 제주도 간다

전북 순창과 고창에서 생산한 친환경 쌀이 2026년까지 제주도 학교급식에 공급된다. 전북자치도 제공

제주도는 올 3월부터 2026년 2월까지 제주도 초중고와 어린이집, 지역아동센터 등 833개교 10만9000여명(2023년 기준)에게 친환경 쌀 급식을 위한 공급업체 선정 작업을 벌였다. 연간 1200톤의 친환경 쌀을 안정적으로 공급해야 하는 사업으로 생산자 단체와 해당 지자체의 자체 선별작업 등 꼼꼼한 작업이 이뤄졌다.

서류심사(35%), 현장심사(45%), 품평회 평가(20%)를 통해 전남·북 3개 법인이 공급업체로 선정됐다. 3곳은 급식이 실시되는 기간에 1주일 단위로 쌀을 도정해 제주 각 학교 급식에 공급하게 된다.

전북에선 순창 태이친환경영농조합법인, 고창 한결영농조합법인이 매년 800톤씩 2년간 친환경 쌀을 공급하게 된다. 2년간 공급되는 쌀은 48억원에 해당한다. 순창 태이영농조합법인은 금과·인계면 친환경 쌀 재배단지 250㏊에서 유기농·무농약으로 연간 1600톤의 쌀을 생산하고 있다. 지난 2016년부터 제주도 학교급식에 친환경 쌀을 공급해 온 곳이다. 순창군의 친환경 인증면적은 1102㏊로 전북에서 가장 넓다.

이번에 새로 포함된 고창 한결영농조합법인 친환경 쌀은 서울지역 학교 급식용으로 공급되고 있으며, 전국 이마트 137개 매장에 납품하고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순창과 고창 친환경농업협회 등이 하나 돼 철저한 준비로 3차에 걸친 평가에서 2곳이 최종 선정됐다”며 “제주의 미래 세대인 학생들에게 안전한 먹거리가 전달될 수 있도록 생산에서 유통까지 철저한 품질 관리로 전북산 친환경 쌀의 우수성을 알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 담양농협쌀조공법인은 지난해에도 제주도 학교급식에 친환경 쌀을 납품했고, 지난해 서울 등 대도시 학교급식에 친환경 쌀 1176톤을 공급한 업체다.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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