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임실군, ‘최고급 치즈’ 학교급식으로

2024-02-13 13:29:32 게재

요거트·스트링치즈 등 무상공급

시범사업 후 전북·전국확대 건의

전북 임실군이 오는 3월부터 임실군 각급 학교에 임실에서 생산한 요거트와 스트링치즈 등을 학교급식으로 제공한다. 1인당 월 1만2000원 상당의 비용은 임실군과 임실치즈농협이 각각 부담한다.

임실군은 최근 임실교육지원청, 임실치즈농협과 ‘유제품 학교급식 무상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고, 3월부터 임실치즈농협에서 생산한 제품을 학생들에게 무상으로 공급하기로 했다.

전북 임실군, 학교급식에 임실치즈 무상공급

전북 임실군, 학교급식에 임실치즈 무상공급

전북 임실군이 3월부터 임실교육청, 치즈농협과 함께 학교급식에 임실치즈 제품을 무상으로 공급하기로 했다. 임실군 제공

이에 따라 36개 학교에 다니는 임실군 유·초중고생 1500여명은 1주당 3000원 이내에서 파우치 요거트, 스트링치즈, 치즈스틱 등 유제품을 제공 받는다. 월 1만2000원 상당의 비용은 임실군과 치즈농협이 50%씩 분담하기로 했다.

임실군은 올해 시범사업으로 관내에서 무상급식을 추진하고, 내년부터는 전북특별자치도와 전국으로 확대 시행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기존 학교급식에서 공급하던 흰 우유에 요거트와 스트링치즈 등 다양한 치즈 제품을 각각 제공해 학교급식 체계에 상당한 변화를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심 민 임실군수는 “전국 최고수준의 임실 치즈제품을 학교급식에 공급해 임실 낙농가의 소득증대는 물론 유가공 산업 발전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임실군은 지난해 12월 국립축산과학원과 저지종 젖소 도입 협약을 체결했다. 갈색 젖소로도 알려진 저지종은 영국 저지섬에서 기원한 품종으로, 흔히 알려진 얼룩무늬 젖소 ‘홀스타인종’과 비교해 체구(홀스타인종 약 650㎏, 저지종 약 390㎏)가 작다.

이로 인해 우유 생산량은 적지만, 우유 내 단백질과 지방 함량이 많아 치즈와 버터 등 유제품 생산에 유리하다. 국내 1인당 우유 소비량이 2012년 28.1㎏에서 2022년 26.2㎏으로 줄고, 치즈 소비량은 같은 기간 1.5㎏에서 2.7㎏으로 늘어나자 고품질 유가공품 생산에 용이한 저지종 육성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

임실군은 저지종 도입이 고급화 전략을 꾀하고 있는 임실치즈의 전략과 맞물려 품질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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