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반도체 ‘내 칩 서비스’ 본격화

2024-02-15 13:00:01 게재

토크 콘서트 개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종호 장관이 대전 한국전자통신연구원에서 반도체 전공 학생들과 함께 ‘내 칩(My Chip) 토크 콘서트’를 개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현장의 반도체 설계 전문가와 ‘내 칩 서비스’ 참여 학생들이 함께 경험을 공유하며 반도체 설계역량 강화와 인재 양성 방안에 대해 자유롭게 논의하기 위한 자리로 마련됐다.

내 칩 서비스는 학생들이 설계한 반도체 칩을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서울대 대구경북과학기술원이 운영하는 500나노미터(nm) 반도체 팹(Fab)에서 제작하고 패키징까지 진행해 학생들에게 제공하는 사업이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자신이 설계한 칩이 제대로 동작하는지 실제로 확인하고, 측정·분석해볼 수 있어 차별화된 반도체 설계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토크 콘서트에는 반도체 설계 분야 전문가인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 김혜지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선임연구원이 참여해 반도체 설계를 공부하는 학생들과 함께 학부·대학원 생활, 취업·창업 이야기, 반도체 설계 전문가로서의 삶, 최근 기술 동향 등에 대해 활발히 소통했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이날 행사에서 “올해 내 칩 서비스 지원 규모를 지난해 대비 6배로 확대하고 참여 학생들 간 교류도 활성화해 더욱 많은 학생들이 우수한 반도체 설계 전문가가 될 수 있도록 혁신적인 교육환경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과기정통부는 산업부와 함께 지난달 15일 ‘민생을 살찌우는 반도체 산업’을 주제로 세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구축을 위한 △인프라·투자환경 △생태계 △초격차 기술 △인재 등 4대 중점과제를 포함하는‘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이 방안의 이행을 위해 올해 정부는 반도체 연구개발(R&D)에 전년 대비 12.9% 증가한 6361억원을 투자한다. 특히 반도체 인력 수요에 맞는 고급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사업도 추진한다.

이의 일환으로 설계 소프트웨어(SW)만 사용할 수 있었던 학부생들에게도 자신이 설계한 칩을 제작할 기회를 제공해 실전 역량을 갖춘 설계 인재를 양성하는 내 칩 서비스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고성수 기자 ssg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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