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업계 AI시대 먹거리 찾는다

2024-02-19 13:00:02 게재

다음주 바르셀로나서 개막 MWC 참가 … 화웨이 등 중국 IT기업 주목

인공지능(AI)이 산업 곳곳에 혁신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통신업계가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AI시대 새로운 성장동력 찾기에 나선다.

19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MWC 2024’가 다음 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26~29일 열린다.

행사를 주관하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에 따르면 올해 MWC에는 전 세계 200여개 국가에서 2400여개 기업이 참가하고, 방문객은 10만명에 근접할 것으로 주최 측은 예상한다. 참가 기업 수는 지난해와 비슷하고, 방문객은 1만명 가까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MWC는 매년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와 함께 세계 정보기술(IT)분야 최대 전시회 가운데 하나다. CES가 좀 더 규모가 크지만 스마트폰 등장과 함께 모바일산업 생태계가 커지면서 참여기업과 참관객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26~29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 2024’에는 SK텔레콤과 KT가 대규모 전시공간을 마련해 통신사업 분야 AI서비스 적용사례를 공개할 예정이다. 사진 SK텔레콤·KT 제공

올해 MWC 주제는 ‘미래가 먼저다’(Future First)로 정해졌다. 6개의 하위 주제로는 △5G와 그 너머 △모든 것을 연결하기 △AI의 인간화 △제조업 디지털 전환 △게임체인저 △우리의 디지털 DNA 등이 선정됐다. 기본적으로 통신 기술과 장비, 모바일 단말과 서비스(앱) 등이 행사 핵심이지만 올해는 인공지능(AI) 기술 활용을 비롯한 다양한 기술과 서비스가 주목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클라우드, 아마존웹서비스(AWS), 엔비디아, 퀄컴 등 AI 관련 빅테크·반도체 기업들은 물론 세계 각국의 대표 통신사와 통신장비 업체들도 저마다 AI 관련 기술을 선보일 전망이다.

이에 따라 GSMA는 전체 참석자의 절반 이상이 비(非) 모바일 업계에서 올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조연설자와 주요 참석자 면면에서도 올해 MWC에서 AI가 화두가 될 것이라는 점을 예측할 수 있다.

‘알파고의 아버지’로 불리는 구글 딥마인드의 데미스 허사비스 최고경영자(CEO), 브래드 스미스 MS 부회장, 델 테크놀로지스의 창업자 마이클 델 CEO 등이 참가해 AI에 대한 비전을 제지할 예정이다.

미국의 집중적 견제를 받고 있는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IT기업들이 어떤 제품과 서비스를 공개할지도 관심이다. 화웨이 샤오미 오포 비포 등 중국 기업들은 최근 몇 년간 CES 보다는 MWC에 집중하고 있다. 올해도 최대 규모 전시장을 차지하고 신제품과 서비스를 공개할 전망이다.

26~29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 2024’에는 SK텔레콤과 KT가 대규모 전시공간을 마련해 통신사업 분야 AI서비스 적용사례를 공개할 예정이다. 사진 SK텔레콤·KT 제공

국내에서는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3사 최고경영자(CEO) 들이 모두 참석해 세계 주요 빅테크를 비롯한 IT기업들과 사업협력을 모색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SK텔레콤 KT 등은 대규모 전시공간도 마련한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출시한 첫 AI 스마트폰 갤럭시S24시리즈와 통신네트워크 장비 등을 전시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새로운 변화의 시작, 변곡점이 될 AI’를 주제로 통신사업에 특화한 거대언어모델(LLM) 개발과 적용 사례를 선보일 계획이다. KT는 전시관을 ‘넥스트 5G’와 ‘AI 라이프’ 2개 주제로 구성해 초거대 AI를 적용한 다양한 사례를 공개한다. 이외에 스타트업 등 130여개 국내 기업이 MWC 2024에 참가할 예정이다.

고성수 기자 ssg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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