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온라인도매시장 직거래 효과 ‘톡톡’

2024-02-22 13:00:03 게재

농가 수취액 4.3% 상승

도매 유통비용 9.9% 절감

농산물 온라인도매시장 운영 이후 농가 수입이 늘고 유통비용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온라인도매시장은 모두 172억원(5600톤·18일 기준) 거래 실적을 기록했다.

제주조합공동사업법인은 오아시스와 온라인도매시장에서 거래해 감귤과 당근 등 산지에서 물류 창고로 직배송했다. 동화청과는 사과와 배 등 과일류 구색을 갖춰 11번가 물류 창고로, 대아청과도 제주 월동무를 시장을 거치지 않고 수출항으로 직배송했다.

기존 도매시장을 경유한 거래와 비교하면 농가 수취액은 4.3% 상승, 출하·도매 단계 비용은 9.9% 절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온라인도매시장은 가락시장 거래 규모(4조7000억원)의 11%, 32개 공영도매시장 중 8번째 규모다.

농식품부는 온라인도매시장 활성화를 위해 1분기 내 가입요건(연 거래금액 50억원 이상)을 충족하는 산지 농산물유통센터(APC) 460곳을 모두 유치한다고 밝혔다. 중소형 마트와 외식·가공업체 등 구매자들이 온라인도매시장을 방문해 전국 농산물을 비교구매할 수 있도록 상품 등록도 적극 요청할 계획이다.

또 하반기부터 소고기 콩 등으로 취급 품목을 확대하고 스테비아토마토 등 가공식품 거래도 추진한다. 이를 통해 기존 도매시장은 시설현대화를 통해 산지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권역별 통합물류 거점으로 바꾼다. 통합물류 거점에서는 온라인도매시장 사전 거래 정보를 바탕으로 공동배송 재포장 등 물류서비스를 제공해 온라인 거래 상품의 물류 효율성을 높인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농산물 물가가 상승하는 상황에서 유통단계를 단축할 수 있는 온라인도매시장이 가지는 의미가 더욱 커질 것”이라며 “온라인도매시장을 활성화해 유통비용을 절감하고 이익이 농업인과 소비자, 유통인 모두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김성배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