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청년이 머무는 도시에 ‘올인’

2024-03-07 13:00:13 게재

교육·일자리·주거 강화

청년 유출에 적극 대응

광주광역시가 청년인구 유출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청년이 머무는 도시 만들기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청년들이 고민하는 교육과 일자리, 주거 문제 등을 한꺼번에 해결해 청년 인구 유출을 막겠다는 구상이다.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해 광주를 떠난 청년은 6000여 명이다.

광주시는 6일 ‘2024년도 청년정책 분야 업무보고회’를 열고 ‘청년이 체감할 수 있는 대책으로 4대 드림(DREAM)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날 제시된 4대 드림 프로젝트는 △교육혁신을 통한 맞춤형 청년인재 양성 △청년·지역기업 동반성장 △청년주택 공급 및 주거비 지원 △광주청년 통합 플랫폼 구축 등이다.

이 같은 정책에 따라 우선 미래 고급인재를 양성한다. 이에 따라 지역대학과 연계해 인기학과를 중심으로 지역인재 선발 비율을 확대한다. 또 인공지능과 소프트웨어(SW) 등 신산업 분야에 필요한 석·박사급 고급인재를 양성한다.

이와 별도로 지역 맞춤형 청년인재도 키운다. 특히 산업현장 요구를 반영해 직업교육을 한층 강화한다. 또 직업계고 출신 청년들을 지원하기 위해 기업 수요에 맞춘 직무 및 직업 교육을 실시하고 창업에 필요한 심화과정을 운영할 방침이다.

이런 과정을 통해 육성된 인재들이 지역기업에서 일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먼저 광주시는 일자리 3135개를 만들기로 했다. 또 청년 창업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맞춤형 예비창업자 육성 59명, 3개 창업패키지 87명, 인공지능 창업 일자리 157명 등에 134억원을 투입한다.

특히 대기업과 중소기업 임금 격차를 해소할 수 있도록 ‘광주형 청년일자리보장제’를 도입한다. 이 밖에도 구직과 창업 활동을 돕기 위해 1만1340명에게 300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청년과 신혼부부 주거 안정을 위해 다양한 공공주택 5613호를 공급하고 주거비도 지원한다.

공공주택은 광주형 통합공공임대주택(1585호)과 선택형 공공주택(1888호), 신혼희망타운(1224호) 등으로 이뤄졌다. 또 무주택 청년에게 주거비 114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저소득 무주택 청년 5500여 명에게 연간 240만원 월세를 지원하기로 했다.

광주시는 이 같은 사업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광주청년 통합 플랫폼’을 내년까지 구축할 예정이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지난해 순유출 인구 9000여명 가운데 70%가 청년”이라면서 “배움터-일터-쉼터를 잘 확보해 지역의 미래를 이끌어갈 청년들이 광주에 안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방국진 기자 kjb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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