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울수록 빛나는 연대로 성평등”

2024-03-08 13:00:24 게재

여연 ‘한국여성대회’

한국여성단체연합(여연)은 ‘3.8 세계여성의 날 기념 제39회 한국여성대회’를 8일 서울청광장에서 연다.

세계 여성의 날은 1908년 3월 8일 미국 여성 노동자들이 생존권과 인권·참정권 보장을 위해 궐기한 날을 기념하기 위해 지정됐다.

여연은 ‘3.8 여성선언’을 통해 “어두울수록 빛나는 우리 연대로 성평등을 향해 전진하자”며 “모두가 평등하게 일할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고 밝혔다. △성평등 공시제 법제화 △채용 성차별 근절 정책 등 노동 시장의 성별격차 해소를 위한 제도가 마련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여연은 “여성에 대한 차별과 폭력을 해소하고 성평등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성평등 정책 추진체계가 더욱 강화돼야 한다“며 “차별금지법 제정, 다양한 가족과 공동체를 포괄하는 법과 정책 마련 등 한국 사회를 이루는 다양한 구성원 모두가 기본권을 동등하게 누릴 수 있도록 관련 법과 제도를 정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의 여성운동상 수상자로 여성 장애인 인권 활동가인 고숙희씨가 선정됐다. 고씨는 장애인복지시설의 반인권적 행태에 저항해 ‘탈시설’했다고 밝혔다. 이후 일을 하다가 겪은 성폭력 사건을 공론화하면서 인권운동을 하고 있다.

이날 여성대회에서는 ‘시민난장’을 선보인다. 성평등 사회를 향한 다양한 단체들의 활동을 소개하고 시민참여 행사가 열린다.

김아영 기자 ay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