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올해 가을 일본서 전기버스 출시

2024-03-08 13:00:28 게재

지방·관광지 등 중심으로 보급 확대 노려

“일본 2030년까지 EV버스 1만대 확대”

현대자동차가 올해 가을부터 일본에서 전기버스를 출시한다고 일본 언론이 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8일 “현대차가 올해 가을부터 지방과 관광지를 중심으로 전기버스 판매를 시작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현대차 일본법인 조원상 사장은 신문과 인터뷰에서 “지방의 노선버스를 타깃으로 하고 있지만, 관광지에서도 문의가 있다”며 “앞으로 자율주행 기능을 탑재한 최첨단 기술도 일본에서 도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 전기버스 ‘일렉시티 타운’ 모습. 사진출처 현대차 홈페이지

신문에 따르면, 현대차는 우선 중형차를 중심으로 판매를 시작해 향후 차종을 늘려나간다는 방침이다. 현재 일본 완성차업체는 전기버스 생산에서 한국과 중국 등에 비해 뒤처져있다. 특히 중국은 일본시장에서 몇년 전부터 전기차 판매를 시작해, 비야디(BYD)가 일본 전기버스 시장의 70%를 장악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일본버스협회는 2030년까지 전기버스 1만대 도입을 목표로를 세우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3월 말 기준 전국적으로 전기버스는 250여대에 그쳐 전체 버스의 0.1%에 머물러 있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지난해부터 전기버스 도입에 들어 가는 비용을 최대 절반까지 보조해주고 있다. 이를 위한 예산도 2022년 대비 약 10배 늘어난 100억엔(약 890억원) 규모로 확대해 보급 확대를 다그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은 고령화로 인해 자가용 승용차 이용이 감소하고, 공공교통의 역할이 높아지고 있다”며 “노선버스 등의 탈탄소도 중요한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일본 완성차업체는 이스즈자동차가 차량의 뒷부분 계단을 없애고, 승객의 안전성을 높인 전기버스 ‘엘가EV’를 올해 안에 판매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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