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시, ‘두꺼비 전용통로’ 마련

2024-03-11 06:50:26 게재

아중호수 주변 생태통로

2~3월 산란 후 5월 이동

전주시 두꺼비 생태통로 설치

전주시 두꺼비 생태통로 설치

전북 전주시가 아중호수 인근 도로에 두꺼비 이동을 돕기 위해 유도 울타리와 U형 생태통고를 설치했다. 전주시 제공

전북 전주시가 아중호수 주변 도로에 ‘두꺼비 전용통로’와 유도 울타리를 설치했다. 봄철 두꺼비들의 이동을 돕기 위한 사전조치다.

전주시는 11일 덕진구 아중호수 주변 기린봉과 아중습지를 오가는 도로에 ‘U’형 통로와 유도 울타리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습지로 내려와 알을 낳고, 5월쯤 다시 산으로 돌아가는 두꺼비들의 이동을 돕기 위한 것이다.

기후변화지표종인 두꺼비는 주로 2~3월경 겨울잠에서 깨어나 산란을 위해 산에서 습지로 이동하고, 5월경에는 새끼 두꺼비들이 습지에서 무리를 지어 산으로 올라가는 습성이 있다.

전주시는 매년 반복되는 아중호수 인근 두꺼비 로드킬 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해 국립생태원과 환경단체 등 전문가 자문을 거쳐 해당 구간에 ‘U’형 생태통로와 유도 울타리를 설치했다. 두꺼비 예상 이동 지점에 유도 울타리를 설치해 도로 아래로 만들어 놓은 생태통로로 이동하게 한다는 복안이다.

시는 또 두꺼비 이동 안내판과 서행 및 우회 운전 안내 현수막 등을 설치해 시민들의 서행 운전을 유도하고 우아2동 주민센터가 주민 홍보를 하고 있다. 새끼 두꺼비가 이동하는 5월에는 관계기관 협조를 받아 차량 우회를 안내하고 차량통행도 제한할 계획이다.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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