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복합쇼핑몰 3곳 속도전 돌입

2024-03-11 13:00:13 게재

현대백화점 등 부지계약

현대·신세계 선점 경쟁

현대와 신세계가 추진하는 복합쇼핑몰 광주 진출이 속도를 내고 있다. 선점 경쟁을 벌이는 3곳이 잇따라 부지 매매계약을 체결하면서 복합쇼핑몰 불모지 광주에서 ‘유통 대전’을 펼칠 전망이다.

더현대 광주가 현지법인 설립에 이어 복합쇼핑몰이 들어설 부지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사진은 더현대 광주 조감도. 사진 광주시 제공

11일 광주시에 따르면 현지법인 ‘더현대 광주’가 최근 옛 일신·전남방직공장 부지(임동 31만㎡)를 개발하는 민간사업자와 복합쇼핑몰 부지 매매계약(3만3000㎡)을 체결했다. 더현대 광주는 이곳에 연면적 약 29만7000㎡(9만평) 규모 복합쇼핑몰을 신축할 계획이다. 이는 ‘더현대 서울’보다 1.5배 더 큰 규모다. 더현대 광주는 친환경과 최첨단기술, 예술과 오락, 현지 등 5가지 주제가 어우러진 복합쇼핑몰을 만들 예정이다.

현지법인 설립에 이어 부지 매입이 순조롭게 마무리되면서 다음 단계인 건축설계가 본격 진행된다. 더현대 광주는 올해 하반기 건축인허가를 받아 오는 2025년 상반기 착공에 이어 2028년 초 개점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연말까지 부지 매입 대금을 모두 완납하고 내년 초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입점 경쟁을 벌이는 광주신세계백화점 확장 이전사업도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광주신세계는 지난달 28일 내부 공시를 통해 금호고속 소유인 광천동 광주종합버스터미널(유스퀘어) 부지 10만㎡(3만평) 정도를 4700억원에 매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공시에 따르면 신세계는 유스퀘어 건물과 여객자동차 운송사업권 양수로 유스퀘어 부지 67%를 확보했다.

광주신세계가 유스퀘어 부지를 확보하면서 백화점 신축도 속도를 내고 있다. 앞서 광주시와 금호고속, 광주신세계는 지난해 11월 유스퀘어 일대에 복합시설을 짓는 업무협약을 맺었고, 지난 1월에는 일본 도쿄와 요코하마를 함께 방문해 도시 복합개발 사례를 돌아봤다. 광주신세계 관계자는 “오는 2028년 준공을 목표로 올해 안에 모든 인허가 절차를 마무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광주 어등산 관광단지(41만2500㎡)에 스타필드 등을 짓기로 한 신세계프라퍼티도 지난 1월 광주도시공사와 토지 매매 계약을 체결하고 계약금 86억원을 납부했다. 이와 함께 신세계프라퍼티는 개발사업 협약이행 1단계를 담보하는 116억원 보증증권도 제출했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오는 7월 토지 매매 대금을 추가 납부할 예정이다. 어등산 관광단지 개발사업은 기본계획과 실시설계 등 행정 절차를 거쳐 2025년 하반기 기반 시설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며, 스타필드와 콘도는 2030년, 생활형숙박시설과 부대시설 등은 2033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방국진 기자 kjb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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