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폭주 저지”, 이재명 “정권 심판”

2024-03-11 13:00:41 게재

총선 한달 여야 대표 입장 오늘 경기·충청서 민심공략

4.10 총선을 한달 앞두고 여야 대표는 ‘민주당 폭주 저지’ ‘무능한 정권 심판’ 등을 주장하며 민심 공략에 나섰다. 또 격전이 예상되는 경기·충청을 각각 방문해 출마 후보자를 지원한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10일 입장문을 내고 “‘운동권 특권세력, 부패세력, 종북세력 합체’로 자기 살기 위해 나라 망치는 이재명 민주당의 폭주를 저지하고, 정치개혁과 민생정치의 새 장을 열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11일 비대위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 위원장은 “민주당은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등 입법 폭주로 국정의 발목을 잡고, ‘이재명 등 범죄자 방탄’으로 국회와 국정을 마비시켰고, ‘중소기업 중대재해처벌법 2년 유예안’ 같은 절실한 국민의 요청도 외면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재명의 민주당이 또 다수당이 되면 더 비상식적인 극단으로 치달을 것이 뻔하다”라며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21대 국회 내내 보여준 입법 폭주가 지속·강화되는 것을 막겠다”고 했다. 다수당인 민주당 심판론을 중심으로 총선을 치르겠다는 뜻이다.

한 위원장은 이어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연대에 대해 “범죄자연대 방탄동맹”으로 규정하는 한편, 민주당과 진보당의 연대에 대해서는 ‘종북세력과 연대’라고 비난했다. 한 위원장은 “이 대표가 종북 세력 등과 손잡는 이유가 오직 자기가 감옥에 가지 않기 위해 당권을 장악하기 위한 것이라는 점”이라면서 “그걸 막을 수 있는 유일한 세력이 국민의힘”이라며 “더 노력하고, 더 분발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불체포특권 포기, 금고형 이상 시 세비 반납, 의원정수 축소 등 정치개혁 의제를 반드시 실천하고, 교통·재개발 등 민생 공약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보다 많은 국민의 선택을 받도록 저희가, 제가 더 잘하겠다”며 “진심의 정치, 반응의 정치, 밀착의 정치, 섬세한 정치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4.10 총선은) 무능정권에 대한 심판의 날이자 패륜 공천에 대한 심판이 날”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권은 2년간 나라를 망치고도 어느 것 하나 책임지지 않는다”며 “국정 실패를 책임지기는커녕 오히려 그 책임자들에게 국회의원 후보 공천장으로 꽃길을 깔아주는 패륜 공천을 했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0일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대표는 국민의힘 공천장을 받은 후보자들 사례를 거론하며 ‘사면·음란·돈봉투·친일·탄핵 비하·극우·양평도로 게이트’ 공천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행정 권력만으로도 이처럼 폭주하는 정권이 국회마저 손아귀에 넣는다면 상상 못 할 폭정이 현실이 될 것”이라며 “이번 총선은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대결이 아닌 반국민 세력 국민의힘과 국민의 대결”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공천과 관련한 논란에 대해선 ‘변화와 개혁을 위한 고통’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 공천에 대해선 “국민과 당원이 적극 참여한 혁신 공천으로 사상 최대 폭의 세대 교체, 인물 교체를 끌어냈다”며 “국민의 기대와 눈높이에 맞춘 혁신 공천으로 공천 혁명을 이뤄냈다”고 자평했다. 이 대표는 이어 “일머리 잘 알고 추진력 강한 검증되고 유능한 일꾼들로 완전히 새로운 진용을 갖췄다”면서 “국민이 승리하는 도구로 민주당을 써 달라”고 호소했다. 총선 목표에 대해선 “ 어떻게든 단 1석이라도 (이겨서), 우리가 1당이 되는 것이 현실적인 목표이고, 좀 욕심을 낸다면 151석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야 대표는 11일 격전지를 방문해 민심 공략에 나선다. 한동훈 위원장은 경기 고양시를 , 이재명 대표는 충남 홍성군과 천안시에서 표심 공략에 나선다.

이명환 김형선 기자 mha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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