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문화도시’에 청주시 선정

2024-03-12 13:00:02 게재

기록문화 바탕으로 콘텐츠 활용 … 24곳 문화도시에서 253만명이 문화 향유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는 ‘올해의 문화도시’로 청주시(시장 이범석)가 선정됐다고 12일 밝혔다. 또 문화를 통한 균형발전을 선도한 최우수 도시로 청주시 서귀포시 영도구 춘천시 등 4곳이 선정됐다.

지난해 6월 4일 청주 문화제조창 앞에서 피크닉 콘서트가 열렸다. 사진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문체부는 국정과제 ‘지역중심 문화균형발전’을 위해 ‘문화도시’ 사업을 추진하고 문화로 지역이 발전할 수 있도록 종합적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문화도시란 지역의 고유한 문화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문화창조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역문화진흥법에 따라 문체부 장관이 지정하는 도시를 뜻한다. 문체부는 문화도시심의위원회(위원장 정갑영)와 함께 지난 한해 동안 문화도시 조성사업 성과를 점검한 결과 문화도시 24곳에서 253만명이 문화를 향유했다고 밝혔다.

문체부는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제1차 문화도시 7곳, 제2차 문화도시 5곳, 제3차 문화도시 6곳, 제4차 문화도시 6곳 등 총 24곳의 문화도시를 지정했고 2023년 12월에는 ‘대한민국 문화도시’ 13곳의 조성계획을 승인했다.

‘대한민국 문화도시’는 1년간의 상담과 예비사업을 거쳐 최종 지정될 예정이다. 지난해 문체부는 문화도시 24곳에 각각 국비 15억원을 지원해 △지역문화 여건 개선 △지역 고유 문화기반 문화콘텐츠 발굴 및 지원 △창의적인 문화인력 양성 등을 뒷받침해왔다.

‘올해의 문화도시’로 선정된 청주시는 다수의 기록유산을 보유하고 이를 문화콘텐츠로 활용하고 있다. 세계 최초 금속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이 현재의 청주 흥덕사에서 인쇄됐으며 기록유산 분야로는 최초로 지난해 유네스코 국제기록유산센터를 유치했다.

이를 바탕으로 청주시는 △동네기록관 운영 △시민기록관 조성 △전문 문화기획자 양성 △문화예술인 창작 여건 조성 △기록문화 신경제 효과 창출 등을 핵심과제로 문화도시를 추진했다.

지난해에는 기록문화 복합공간인 ‘동네기록관’ 4곳을 추가 조성해 총 21곳으로 확대하고 청년문화상점 ‘굿쥬’ 2호점(철당간점) 개장 등으로 청주시 면적 70%에서 15분 이내 문화공간에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기록문화주간은 공연-시장-전시를 엮은 종합축제로 성장해 지역의 대표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청주시를 포함한 24개 문화도시는 지난해 곳곳에 문화를 누릴 수 있는 공간 3658곳(2022년 3407곳)을 발굴·활용함으로써 지역주민과 방문객 253만명(2022년 250만명)이 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뒷받침했다. 춘천시는 빈집을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해 시민 2만5000여명이 문화 프로그램을 누릴 수 있게 했다. 또 상업공간 206곳을 문화공간으로 활용해 생활 밀착형 문화도시를 만들어가고 있다. 아울러 문화도시는 고유한 문화를 기반으로 지역만의 ‘도시브랜딩’을 창출해 지역의 지속가능한 발전 토대를 마련했다. 익산시는 사람이 보석이 되는 살고 싶은 문화도시를 표방하며 보석산업을 기반으로 하는 보물찾기 축제를 브랜드화했다. 축제기간 동안 2만2000여명이 방문하고 보석업체 매출액은 약 12억원(1200% 매출 증대)을 기록했다.

문화도시 24곳 중 인구감소지역은 영도구 영월군 밀양시 공주시 고창군 등 5곳이다. 모든 도시가 2020년 이후 예비도시 사업과 본도시 사업을 거치면서 지역방문객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인구감소지역 문화도시는 지역의 고유한 문화를 기반으로 특화된 문화관광상품을 개발해 지역방문객을 증대했다.

문체부는 올해 1~4차 문화도시 24곳에 총 360억원을 지원해 지역 주도로 문화도시 조성사업을 추진하도록 뒷받침할 계획이다. 아울러 도시 간 연계 협력으로 문화균형발전을 선도하는 ‘대한민국 문화도시’를 연말에 지정해 내년부터 3년간(2025~2027년) 최대 2600억원(국비 1300억원, 지방비 1300억원)을 투입해 집중 육성한다.

유인촌 장관은 “올 한해 매달 문화도시와 지역을 방문하며 현장을 살필 예정”이라며 “각 도시가 지역의 특색을 살린 문화도시로 거듭나고 인근 지역의 발전을 이끄는 문화균형발전의 핵심축이 될 수 있도록 끝까지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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