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답하다 보면 책 한권 … ‘공동집필’의 힘

2024-03-12 16:59:50 게재

출판 유통사 ‘작가와’

여러 사람이 한 주제에 대한 각자의 이야기를 풀어내 이를 하나로 모으는 ‘공동집필’이 새로운 출판 트렌드로 관심을 받고 있다.

2022년 설립된 신생 출판 유통사 ‘작가와’는 자사가 주최하는 ‘공동집필 프로젝트’를 통해 판매 및 대여된 책이 1200권을 넘어섰다고 12일 밝혔다. 필진으로 참여한 작가들 상당수는 특정 분야에 조예가 있는 일반인이라는 설명이다.

참여자들은 회사 홈페이지(www.jakkawa.com)의 ‘공동집필’ 메뉴를 통해 원하는 주제와 해당 주제의 세부 질문을 선택한 후 답글을 씀으로써 집필에 참여한다.

제공된 질문에 A4용지 1장 분량으로 답변하면 되기 때문에 각자의 생각과 경험을 부담없이 공유할 수 있다. 원하는 주제를 신청할 수도 있다.

이런 방식으로 모인 글들이 하나의 책으로 만들어지면 교보문고, 알라딘, YES 24 등 주요 온라인 서점에서 판매된다.

이른바 ‘인세’ 수익배분방식도 눈길을 끈다. 참여자들은 판매 수익에서 자신의 기여도에 따른 비율로 정산받는다. 지분율은 자신이 기여한 답변 비중에 따라 결정되며, 이는 총 판매 수익에서 참여자들에게 매월 자동 지급된다는 설명이다.

공동집필 프로젝트는 주제가 정해질 때마다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된다.

정종찬 작가와 대표는 “일반인도 자신의 글쓰기 경험을 통해 출판계에 발을 들일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싶었다”며 “많은 참여자들이 프로젝트 과정에서 글쓰기의 즐거움을 발견하고 자신의 생각을 책으로 출판하는 데 기여한 것에 대해 큰 만족감을 표했다”고 밝혔다.

이재걸 기자 clarita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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