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공천 ‘현역 불패·비명횡사’ 지속

2024-03-13 13:00:04 게재

국민의힘 현역 본선행 추가

광주 8명 중 현역 7명 교체

여야의 총선 공천이 막바지에 다다른 가운데 ‘여당현역 불패’ ‘야당비명 교체’ 흐름을 이어갔다.

국민의힘은 12일 강원 춘천철원화천양구을에 3선의 한기호 의원을 공천하는 등 추가 본선진출 후보를 확정했다.

대구 동구군위을에서 초선 강대식 의원이 이재만 전 동구청장에게 결선 투표 끝에 승리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비서실장인 김형동(초선) 의원은 경북 안동예천 경선에서 김의승 전 서울시 행정1부시장을 상대로 승리하며 재선 도전의 기회를 잡았다.

친윤(친윤석열)계 초선(비례대표)인 이 용 의원은 경기 하남갑에서 공천을 확정해 민주당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맞붙게 됐다. 전·현직 의원 간 맞대결이 벌어진 서울 중·성동을 경선에서는 이혜훈 전 의원이 하태경 의원을 꺾었다. 하 의원은 경선 여론조사 데이터 공개를 요구했다.

국민의힘 현역의원들이 공천경선에서 강세를 보인 반면 민주당 현역의원들은 친명 후보에게 패하며 본선진출이 좌절됐다.

광주광역시 서구갑의 송갑석 의원은 조인철 전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에 패해 낙천했다. 송 의원은 현역 의원 평가 결과 하위 20%에 속해 경선 시 득표의 20%를 감산하는 페널티를 안고 싸웠다. 송 의원이 경선에서 패하면서 광주광역시는 8개 의석 가운데 7명의 현역의원이 교체될 전망이다.

전남 목포에서는 김원이 의원이 배종호 당 전략기획위원회 부위원장에게 승리했고, 고흥보성장흥강진 선거구에서는 3선에 도전하는 김승남 의원이 문금주 전 전남도 행정부지사에게 패해 본선진출이 좌절됐다. 광주의 현역교체 바람이 전남권으로 확대될지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충북 청주흥덕구 경선에선 문재인정부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지낸 도종환 의원이 친명(친이재명)계인 이연희 민주연구원 부원장에게 패했다.

경기 고양정 경선에서는 이용우 의원이 김영환 전 경기도 의원에게 져 재선 도전에 실패했다. 서울 중·성동을에서는 이재명대표 체제 대변인인 현역 박성준 의원이 정호준 전 의원을 꺾었다. 비명계로 분류되는 현역의원이 공천에서 탈락하면서 ‘비명횡사’ 흐름이 이어진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편, 강원 춘천철원화천양구을에서는 전 성 변호사가,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에서는 손훈모 변호사가 김문수 당대표 특보를 누르고 본선에 진출했다.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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