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취·질병 확산 축산업 위기…스마트축산이 해답

2024-03-14 13:00:08 게재

스마트축산 도입농가 25%

인공지능 2세대 시설 요구

육류 소비량이 증가하고 있지만 악취와 가축질병 등으로 축산업은 위기를 맞고 있다. 정부는 스마트축산을 도입하는 농가를 지원해 스마트축산 확산을 통해 축산업 문제를 해소하겠다는 방침이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이 지능형 산란계 농장 가농바이오를 방문해 스마트축산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 농식품부 제공

14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스마트축산 도입 농가는 전체 축산 전업농가의 23%에 그치고 있다. 스마트축산 도입 농가가 획기적으로 늘지 않는 이유는 기존에 설치된 축사 자동화 장비가 1세대 수준으로 인공지능(AI)을 결합한 2세대로 전환이 더디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스마트축산 모델을 20개까지 확대한다. 농가에 개별장비를 보급하는 체계에서 벗어나 농가 그룹단위 패키지(장비 세트+솔루션)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오해 180억원을 편성했다.

스마트축산을 도입한 농장의 경우 ‘모돈 마리당 연간 출산 새끼돼지’(PSY)가 29~30마리에 달해 우리나라 전체 평균 21.2마리보다 40%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축산 선진국인 유럽연합(EU) 전체 평균 28.7마리를 넘어서는 수치다.

스마트축산 농장을 도입한 로즈팜의 김학현(36) 대표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실내외 온·습도와 환기량 등을 자동제어해 돼지 호흡기 질병을 실시간으로 관리하고, 농장 내 악취 등을 한 곳으로 포집한 후 공기세정(에어워셔) 시스템을 도입해 악취를 획기적으로 저감한다”고 말했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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