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Y 로스쿨 합격자 86% ‘SKY’ 출신

2024-03-14 13:00:38 게재

“다양한 배경 학생 선발 취지 어긋나”

이른바 ‘SKY’로 불리는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합격자 대부분이 서울·연세·고려대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양한 배경의 학생을 선발한다는 로스쿨 설립 취지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종로학원은 2020~2024학년도 5년간 ‘SKY’ 로스쿨 합격자 1998명을 분석한 결과 서울·연세·고려대 졸업생 비율이 86.4%(1726명)에 달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를 학교별로 나눠보면 서울대 출신이 44.4%(888명)였고, 고려대가 21.3%(426명), 연세대가 20.6%(412명)였다.

이들 외에 성균관대 출신 62명(3.1%), 한국과학기술원 41명(2.1%), 경찰대 36명(1.8%)이 진학했다. 또 한양대 26명(1.3%), 해외대 23명(1.2%), 이화여대 19명(1.0%), 서강대 15명(0.8%), 포항공대 13명(0.7%) 등의 순이었다.

반면 비수도권 대학에서는 전남·충남·전북·충북·고려대 세종캠퍼스에서 각각 1명씩 합격했다.

최근 5년간 자교 출신 학생의 로스쿨 합격 비율은 서울대가 66.1%, 고려대는 45.8%, 연세대는 44.5% 였다.

이 기간 로스쿨 합격자를 출신 계열별로 살펴보면 인문계열이 74.9%(1496명), 자연계열은 13.6%(272명), 사범계열은 5.5%(109명)를 차지했다.

법학전문대학원은 규정상 자교가 아닌 다른 대학에서 모집정원의 1/3 이상을 선발하게 돼 있다.

종로학원은 “문과 최상위권 학생들은 로스쿨 진학을 목표로 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인문계열에서는 로스쿨 합격생을 많이 배출한 학교·학과로의 집중화가 심해질 수 있다”며 “각 대학은 이러한 흐름을 무전공 학과 교육프로그램 개발 등에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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