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결권자문사들, 방경만 KT&G 사장 후보 ‘찬성’ 권고

2024-03-20 13:00:01 게재

국내 최고수준 주주환원 이끌어

수석부사장 시절 3대 사업 견인

KT&G 주주총회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글로벌 의결권자문사 글래스루이스(Glass Lewis) 등 국내외 의결권자문사들이 방경만 사장 후보자 선임 안에 대한 찬성 권고가 확산되고 있다. 국내 최고 수준의 주주환원을 이끌고 수석부사장시절 회사 3대 핵심사업을 견인했다는 평이 뒤따른다.

글래스루이스는 19일 “회사의 신주주환원 정책을 주도적으로 수립하는 등 방 후보가 COO 및 CFO로서 풍부한 경험을 해온 점과 전문성을 고려할 때, 회사의 차기 CEO로 선정하는 것이 논리적인 선택”이라며 이번 주주총회에서 방 후보 선임 안건에 찬성할 것을 권고했다. 국내 의결권자문사 한국ESG연구소와 한국ESG기준원 등도 방 후보의 선임 안건에 대해 찬성을 권고했다.

이번 KT&G 사장 선임 절차에서 다수의 지원자가 경합했다. 하지만 결국 방 후보가 최종 후보로 선정됐다. 담배 산업에 대한 이해도와 ‘글로벌 탑티어’ 도약에 필요한 비즈니스 전문성 측면에서도 방 후보가 가장 앞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방 후보는 2021년 주주가치를 확대하기 위해 지난 3년간(2021~2023년) 약 1조7500만원 배당, 1조원 자사주 매입 등 2조7500만원 규모의 주주환원 정책을 수립했다. 해당 주주환원 계획이 종료된 2023년 11월 향후 3년간(2024년~2026년) 약 1조8000억원의 현금 배당과 약 1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과 함께, 기보유한 자사주 약 1000만 주(발행주식총수의 약 7.5%)를 소각하는 신주주환원 계획 수립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 후보의 주주환원 정책은 정부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추진 중인 ‘밸류업 프로그램’에 앞서 실시돼 모범사례로 꼽힌다.

방 후보는 1998년 KT&G 전신인 한국담배인삼공사에 입사해 26년을 담배회사에서 근무한 담배 사업 전문가다. 2013년 브랜드실장 근무 당시 선보인 ‘에쎄 체인지’를 통해 에쎄를 국내 1위 브랜드로 만들고 시장점유율 상승을 이끌었다.

임기 첫해 글로벌 판매량은 국내 판매량을 넘어섰다. 2017년 처음으로 해외 매출 1조원 돌파 등 성과를 냈다. 이 기간 KT&G의 해외 진출 국가 수도 40여개에서 100여 개로 확대됐다.

방 후보가 비즈니스 총괄하는 사업부문장 겸 전략기획본부장에 오른 2021년 이후 KT&G는 지난해까지 매년 최대 매출액을 경신했다. 지난 3년간 3대 핵심사업 영업이익은 약 20% 급등했다. KT&G의 주가도 13% 상승하며 같은 기간 12% 하락한 코스피지수와 상반되는 수치를 기록했다.

KT&G 사장후보추천위원회는 완전개방형 공모와 공정한 절차를 통해 24명 지원자 중 방 후보를 최종 후보로 선정했다. 위원회는 “사업 전반에 대한 통찰력을 바탕으로 시장 한계를 넘어 KT&G가 글로벌 탑티어 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역량을 발휘했다”고 밝혔다. 김규철 기자 gckim1026@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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