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더불어 몰빵”…조국에 견제구

2024-03-21 13:00:17 게재

“우군보다 아군이 먼저”

조 “취향 선택” 뷔페론

더불어민주당이 비례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과 일체감을 강조하고 나섰다. 비례정당 지지도에서 조 국 대표가 이끄는 조국혁신당이 두각을 나타내면서 기대 의석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20일 더불어민주연합과 함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합동회의를 열고 “우리가 진짜 한편”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선대위는 ‘더불어 몰빵’(지역구도, 비례도 더불어민주당) 구호를 앞세워 양당이 한 축임을 강조했다. 유튜브 채널에서 조 국 대표에게 ‘조국혁신당 명예당원’ 등을 언급했던 박지원 전 국정원장에게는 ‘해당행위’라며 공개경고하기도 했다. 지난 5일 이재명 대표가 조 국 대표와 만나 ‘연대·우호세력’이라며 격려했던 것과는 다른 반응이다.

조국혁신당은 당초 목표의석으로 제시한 10석을 넘어 2~3석을 추가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조국혁신당 비례후보인 황운하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12~15석이 현실적 목표”라고 말했다.

비례정당 30%대 지지율을 기대하는 민주당 입장에서 비상신호일 수밖에 없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민주당의 비례 위성정당이었던 더불어시민당은 33.4%의 득표율로 17명의 당선자를 낸 바 있다. 민주당의 견제 움직임에 조 국 대표는 20일 친야 성향의 유튜브 방송에 나와 “뷔페에 가면 여러 코너가 있지 않나”라며 “음식을 보고 본인 취향에 맞는 것을 택하면 되는 것”이라며 “유권자들이 더불어민주연합과 조국혁신당의 강령과 인물을 보고 선택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이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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