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돌아본 코이카-시민사회 협력 30년

2024-03-28 13:00:00 게재

성과공유회 성황리 개최

27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코이카 본부에서 열린 ‘2024년 코이카 시민사회협력사업 성과공유회’에서 참가자들이 단체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코이카 제공
코이카(KOICA, 한국국제협력단)는 27일 경기도 성남시 코이카 본부에서 시민사회단체, 대학, 일반 시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4년 코이카 시민사회협력사업 성과공유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성과공유회는 코이카가 시민사회파트너와 함께 개발도상국에서 추진한 시민사회협력 프로그램 사업의 성과를 되돌아보고 그 과정에서 얻은 교훈과 노하우를 공유하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마련됐다.

‘생계 넘어 소득으로: 경제적 자립을 향한 발걸음’을 주제로 한 성과공유회는 개발도상국의 풀뿌리 공동체가 당면한 다양한 사회경제적 문제를 해결하고, 지속가능한 발전과 경제적 자립을 실현한 시민사회협력 프로그램 사업의 성과가 집중 조명됐다.

행사는 △시민사회협력사업 2023년 성과 발표 △종합토론 △시민사회협력사업 제도개선 안내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성과 발표에서는 △말라위 중부지역에서 6년간 소농가의 생산, 저장, 판매 구조개선을 통해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한 굿네이버스 인터내셔날의 사업 △베트남 빈롱성에서 11년간 영세상인 소액대출과 지역정부 역량강화를 통해 빈곤가구의 소득증대에 기여한 열매나눔인터내셔널의 사업 △르완다에서 3년간 극빈곤 여성 가구의 생활수준을 포괄적으로 개선한 월드비전과 더멋진세상의 사업 등이 소개됐다.

종합토론에서는 신재은 국제개발협력민간협의회(KCOC) 정책센터장을 좌장으로 개발도상국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경제적 자립을 위한 전략이 심도 있게 논의됐다.

마지막으로 코이카는 사업행정 효율화와 안전한 해외 체재 및 안정적인 사업 현장관리를 위한 제도개선 방향을 소개하고, 오는 5월 예정인 2025년 신규 시민사회협력 프로그램 사업 공모설명회 계획을 알리며 행사를 마무리했다.

장원삼 코이카 이사장은 “우리 시민사회는 개도국 현장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신속하고, 전문적이고, 혁신적 대안을 제시하며 협력국 취약계층의 삶의 질 향상과 국제사회의 다층적 위기 해결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평했다.

한편, 코이카는 지난해 475억원을 시민사회협력사업에 투입해 80개 국내 파트너 기관과 31개 국가에서 122개의 사업을 추진했다. 예산 규모로만 보면 시민사회협력사업이 처음 시작된 1995년 4600만원에서 1000배 이상 증가했다. 이로 인한 연간 수혜자는 2023년 한 해에만 16만 명에 육박했다. 정재철 기자 jcjung@naeil.com

정재철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