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정부예산 삭감된 ‘주택태양광’ 추가 지원

2024-04-03 10:16:00 게재

도비 34억원 추가로 투입

올해 2679가구 설치 지원

경기도가 정부예산 삭감으로 줄어든 주택태양광 설치 지원사업에 도비 34억원을 추가 투입한다. 이에 따라 도내 단독·다가구주택 태양광 설치 규모가 지난해보다 소폭 증가할 전망이다.

경기도 주택용 태양광 지원 홍보 포스터
경기도 주택용 태양광 지원사업 홍보 포스터 (경기도 제공)

경기도는 탄소중립과 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해 올해 단독주택(다가구 포함) 2679가구를 대상으로 주택태양광(3㎾) 설치를 지원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에 확대 지원하는 1267가구는 전체 태양광 설치비의 50%를 경기도, 20%는 시·군, 30%는 주택주가 부담한다. 예를 들어 도민이 주택태양광(3㎾)을 설치하면 경기도와 시·군 보조금을 제외하고 30% 수준인 159만7000원만 부담하면 주택태양광을 설치할 수 있다.

도가 주택태양광 설치지원을 확대한 이유는 국비 지원이 지난해보다 54%나 줄었기 때문이다.

당초 주택태양광 설치지원은 ‘한국에너지공단 주택지원사업’의 하나로 주택태양광(3㎾) 설치 확인이 완료된 주택에 설치비용 533만8000원의 10%인 도비 53만4000원을 지원한다.

이 사업에 참여한 도민 역시 정부 보조금(40%), 시·군 보조금(20%), 도 보조금(10%)을 지원받아 총 설치비의 30%인 159만7000원으로 주택태양광을 설치할 수 있다.

문제는 국비 지원이 줄어들면서 지원 대상수가 줄었다는 데 있다. 지난해 주택태양광 지원을 받은 경기도내 가구는 총 2535가구였다. 그러나 올해는 1412가구로 55% 이상 줄었다.

김연지 도 에너지산업과장은 “정부의 주택태양광 사업 국비 삭감으로 주택태양광 설치 지원사업에 차질이 예상돼 도비를 추가 투입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올해는 지난해보다 5.7% 정도 늘어난 2679가구에 태양광 설치 지원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에너지공단에서 하는 주택태양광 설치 지원은 4월 3일부터 11월 29일까지 신청 받는다. 도가 진행하는 주택태양광 설치 지원은 5월부터 지원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단, 남양주 안산 김포 광주 4개 시 거주자가 한국에너지공단 주택태양광이나 경기도가 진행하는 주택태양광 설치를 신청할 경우 시·군비가 지원되지 않아 자부담 비율이 50%로 올라간다.

경기도 주택태양광 지원 신청은 온라인으로만 가능하며 경기도에너지전환 누리집(http://ggenergy.or.kr)에서 신청하면 된다.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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