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사육기간 단축, 가격 내린다

2024-04-04 13:00:20 게재

30개월에서 6개월 단축

탄소배출 감축 효과도

한우 사육기간 단축으로 농가의 경영부담을 완화하고 가격을 내리는 방안이 추진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현행 30개월 한우 사육기간을 단축해 농가 경영부담을 줄이고 소비자는 저렴하게 한우를 살 수 있는 적정 사육모델을 연구해 올해까지 방안을 마련한다고 4일 밝혔다.

미국 호주 등 축산 선진국은 소 사육기간이 18개월이지만 한우는 1년이 더 긴 30개월이다. 근내지방섬유(마블링)를 고기에 고르게 배어들게 하기 위해 사육기간이 늘었다.

하지만 한우산업은 2022년 이후 국제곡물가격 상승으로 생산비의 60%를 차지하는 사료가격이 오르고 기후변화와 탄소중립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저탄소 먹거리에 대한 요구가 늘어나는 등 사육에 대한 변화를 요구받고 있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환경은 물론 농가와 소비자에게 이익이 되는 연구에 들어가 사육기간을 줄이는 방안을 추진하게 됐다. 현행 30개월 대비 24개월 사육으로 줄일 경우 사료비용은 32% 절감되고 온실가스 배출은 25% 감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사육기간을 단축하면 한우가격도 내릴 수 있어 장기적으로 소비자의 가격선택권을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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