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집중 발생 기간

대형산불 ‘아이언맨’이 진화한다

2024-04-04 13:00:22 게재

진화대원에 슈트로봇 지급

근력 높이고 위치 추적도

대형산불 우려지역에 ‘아이언맨’이 입은 ‘슈트 로봇’이 투입된다.

산림청은 대형산불 위험이 높은 동해안 지역에 위성항법장치(GPS)가 부착된 ‘산불진화 웨어러블 로봇’(STEP-UP)을 보급해 진화역량을 강화한다고 3일 밝혔다.

산림청은 갈수록 산불이 대형화하고 국지적 강풍에 진화에 어려움을 겪자 연구개발비 2억원을 투입해 산불진화형 로봇을 개발했다.

진화형 로봇은 영화 ‘아이언맨’에 등장하는 슈트로봇과 같은 착용형 로봇이다.

산림청이 대형산불 예방을 위해 동해안지역에 투입하는 웨어러블 슈트 로봇. 사진 산림청 제공

허리와 대퇴부 근력을 최대 39.7%까지 올리고 근피로도를 43.8% 감소시켜 산불진화 인력의 급경사지 이동과 장비운반 능력을 강화한다.

이와함께 GPS 탑재로 실시간 이동동선 점검이 가능해 효율적인 진화능력을 수립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산림청은 지난해 12월 ‘산불진화 웨어러블 로봇(STEP-UP)’을 혁신제품으로 지정했고 조달청은 2일 조달정책심의회에서 정책수요형 혁신제품 시범구매 대상으로 포함했다.

이에 따라 동해안 등 대형산불 위험지역 산불특수진화대원에게 로봇을 보급해 대형 산불재난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산불진화용 웨어러블 로봇을 시작으로 스마트 산불진화 체계를 완성해 나갈 것”이라며 “산불진화용 로봇은 현장에 적용가능하면서 이를 개발한 기업의 판로 개척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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