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수소화합물 혼소발전 구축

2024-04-09 13:00:23 게재

삼척에 국내 첫 설비 건설

남부발전 인프라사업 수주

삼성물산이 국내 최초로 수소화합물 혼소 발전소를 건설한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8일 한국남부발전과 강원도 삼척시에 수소화합물 저장과 하역∙송출할 수 있는 약 1400억원 규모 인프라 건설공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혼소발전은 두종류 이상 연료를 혼합해 연소시켜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 방식으로 국내에서 저장탱크를 비롯해 혼소발전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남부발전은 강원도 삼척종합발전단지 부지에 혼소 발전을 위한 3만톤급 규모 수소화합물을 압축해 저장하는 저장 탱크 1기와 하역, 송출 설비 등 청정에너지 인프라를 구축한다. 삼성물산은 단독으로 설계∙구매∙시공(EPC)를 일괄 수행해 2027년 7월 시설을 완공할 예정이다.

삼성물산은 에너지 저장시설 전문설계업체인 영국의 웨쏘(Whessoe)와 협력해 세계 최대 저장탱크 설계기술에 대한 국제인증을 확보하는 등 최적의 기술력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번 발전소 건설의 가장 큰 특징은 수소화합물 저장시설에 단일벽이 아닌 이중벽 구조 완전밀폐형 저장탱크를 국내 처음으로 적용해 안전성을 극대화한 점이다.

한국남부발전은 이번 프로젝트가 마무리되면 기존의 석탄화력 발전소에 석탄과 무탄소 연료인 수소화합물을 20% 혼합해 연소하는 혼소 발전을 추진할 예정으로 이산화탄소 저감을 통해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남부발전은 연간 110만톤 규모의 온실가스 감축과 대기질 개선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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