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정자교 5월 복구공사 시작

2024-04-09 11:37:28 게재

4월말 법원 현장감정 완료예정

경기 성남시는 정자교 붕괴 원인 규명을 위한 감정기관의 현장평가가 이달 중 완료되면 다음달부터 현장 잔재물 처리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복구공사를 시작한다고 8일 밝혔다.

성남시청 전경
성남시청 전경 (사진 성남시 제공)

성남시는 지난해 4월 5일 정자교 붕괴 사고가 발생한 이후 사고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시공사를 상대로 같은해 7월 14일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을 통해 소송을 진행했다. 법원이 감정기관으로 지정한 대한토목학회는 지난해 11월부터 정자교 현장감정을 실시, 오는 4월 30일 마무리할 예정이다.

시는 현장감정 완료 후 5월 정자교 붕괴부의 현장 잔재물 처리 등 공사 준비작업을 시작, 6월 중 교량 보도부(캔틸레버부) 철거 및 절단, 교각 신설 후 양측 경관보도교 설치 공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차도부는 전면적인 보수·보강 등 단계별로 공사를 추진해 내년 상반기 준공할 예정이다.

시는 사고 이후 정자교를 비롯한 분당구 전체교량(탄천 19개 교량, 지천 32개 교량)에 대한 긴급 정밀안전진단을 추진, 지난해 10월부터 교량 위험 부위 철거 및 보수·보강공사를 위한 실시설계에 착수했다.

공사에 앞서 하부 통행자의 안전을 고려해 교량에 콘크리트 박스 및 보강재를 설치했으며 교량 내 매립된 지장물을 이설하기 위한 방호책 철거 등 사전 공사를 시행하고 있다.

현재 분당구 전체 교량 51곳 가운데 신기보도교 백궁보도교 양현교 3곳에 대해서는 설계가 완료돼 지난 3월 29일 보수보강 공사에 착공했다. 나머지 교량도 지장물 이설 및 설계가 완료되는 대로 순차적으로 공사를 추진할 예정이다.

성남시 관계자는 ”분당구 노후 교량에 대한 보수보강을 철저히 실시해 정자교와 같은 안타까운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사업 추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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