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타고 오세요” 군포철쭉축제 20일 개막

2024-04-17 11:40:47 게재

공연·전시·체험 프로그램 풍성

초막골생태공원까지 장소 확대

경기 군포시를 대표하는 ‘군포철쭉축제’가 4호선 수리산역 군포철쭉동산에서 20일부터 28일까지 9일 간 펼쳐진다.

군포철쭉축제 포스터
제10회 군포철쭉축제 포스터 (군포시 제공)

올해 10주년을 맞은 ‘군포철쭉축제’는 ‘지하철 타고 떠나는 봄꽃 여행, 핑크빛 세상 군포철쭉축제’를 슬로건으로 철쭉동산·철쭉공원·초막골생태공원에서 펼쳐진다.

군포시는 송전탑이 있던 삭막한 언덕에 가장 오래가는 봄꽃인 철쭉을 골라 꽃동산을 꾸몄다. 22만여그루의 철쭉꽃이 만개한 장관을 만끽할 수 있다. 진달래과 식물 중 가장 아름답고 기품 있다고 알려진 철쭉은 해발 500m 이상의 고산지대에서 주로 발견되는데, 그리 높지 않은 도시 안에서 흐드러진 철쭉꽃을 볼 수 있는 곳은 흔치 않다.

축제는 20일과 21일 철쭉동산앞 8차선대로를 막고 펼쳐지는 차없는거리에서 집중적으로 펼쳐진다. 전시 공연 체험 등이 펼쳐지고 푸드트럭도 배치될 예정이다.

군포문화재단이 주관하는 올해 철쭉축제는 아스팔트 위 시민들이 그리는 대형 철쭉꽃 갤러리, 철쭉을 형상화한 드론쇼, 축제장 곳곳의 다양한 포토월 등이 마련된다.

첫날인 20일 오후 7시 차 없는 거리 특설무대에서 개막식을 연다. 백지영 김종국 등 대중가수 공연, 철쭉 타이포 및 철쭉꽃을 형상화한 드론쇼, 시민참여 이벤트 등이 예정돼있다. ‘사자탈길놀이’(20일 오전 11시) ‘남사당 외줄타기’(20일 오후 2시) ‘미8군 군악대’(21일 오전 11시) ‘거리공연’(20~21일 오전 10시~오후 5시) 등 다양한 공연이 펼쳐진다.

철쭉동산에선 ‘시민가요제’(25일 오후 2시) ‘클래식 공연 세종국악&프라임필’(26일 오후 7시) ‘꿈의 오케스트라’(27일 12시) ‘청소년 어울림마당’(27일 오후 2시) ‘철쭉합창제’(27일 12시, 오후 2시·7시)가, 초막골생태공원에서는 ‘초막골라이브’(20~21일 오후 1시~6시) ‘꿈의 오케스트라 봄의 향연’(20일 오후 5시) 등이 펼쳐진다.

축제장에는 시민 공모를 통해 선정한 28개 이색 체험부스가 설치된다. 전문 사진작가의 재능기부로 ‘철쭉사진관’이 들어서 방문객들의 사진을 촬영해 주고 현장에서 바로 받을 수 있다. 전국사진촬영대회도 열린다. 경기도무형문화유산인 ‘방짜유기’ 전시, 철쭉과 철쭉동산을 모티브로 한 군포의 멋 전시코너도 펼쳐진다. 특히 축제기간 지역화폐 ‘군포애(愛)머니’ 사용자를 대상으로 결제금액의 3%를 캐시백 형태로 지급하는 소비지원금도 시행한다.

축제는 오는 27일 철쭉동산에서 6개 합창단이 펼치는 군포합창제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하은호 군포시장은 “전철4호선 수리산역에 내리시면 온 산을 붉게 물들인 장관에 빠지시게 된다”며 “군포는 100만그루 철쭉을 심고 가꾼 도시다. 철쭉도시 군포의 매력을 즐기시라”고 초대했다.

자세한 사항은 군포철쭉축제 누리집(Gunpofestival.org)에서 볼 수 있다.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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