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급식용 우수 경기미 가격 현실화

2024-04-23 09:49:01 게재

도, 안정적 농가소득 보장

“경기미 가치 반영한 결정”

경기도는 22일 어린이집·유치원·학교에 공급하는 유기농 등 우수 경기미 공급가를 현실화해 농가의 경제적 안정을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경기도+소재+학교에서+자율선택급식을+하고+있다
경기도내 한 학교에서 자율선택급식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 경기도 제공)

앞서 도는 지난 18일 친환경학교급식지원 심의위원회를 열어 학교급식 등에 공급되는 우수 경기미 급식 공급가 결정 방식을 기존 정부양곡가에서 시장가로 변경하기로 의결했다.

현재는 학교 등에 정부관리양곡 판매가격으로 공급하고 공급자에게 고정된 차액을 지원하고 있다. 예를 들어 공급자는 정부 양곡가가 3만원으로 결정되면 3만원은 학교 등에서 받고 보조금 1만1000원은 경기도와 시·군에서 지원받는다. 이 경우 공급가격은 4만1000원이 된다.

문제는 정부양곡가가 매년 변동되면서 양곡가가 떨어지면 우수경기미 공급가도 같이 떨어진다는 점이다. 경기도의회와 농가들은 경기미 시장가가 다른 쌀에 비해 높은 편인데도 정부양곡가 기준으로 공급가를 결정하기 때문에 손해가 크다며 개선을 요구해왔다.

이에 도는 시장등락률과 경기미의 시장 경쟁력을 반영해 우수 경기미 공급가 결정 방식을 개선하기로 했다.

도는 우선 최근 5년간 경기미 수매가 등을 활용해 2024년산 유기농 기준 우수경기미 공급가를 4만1370원으로 결정했다. 내년부터는 전년도 공급가에 전년도 경기미 도매가 등락율을 반영해 기준 공급가를 다시 결정한다. 올해 경기미 도매가가 2% 오르면 내년 기준 공급가는 4만2197원이 된다. 도는 안정된 공급가격을 유지하기 위해 등락상한을 ±3%로 정했다.

공정식 경기도 농수산생명과학국장은 “이번 우수 경기미 급식공급가 현실화 계획은 친환경 농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확대하려는 경기도의 의지가 담긴 것”이라며 “이를 통해 농민들의 소득 안정성을 높이고 지속가능한 농업이 실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우수 경기미 공급지원 사업은 경기도의 농업 정책과 미래 세대의 건강한 식생활을 지원하는 데 중점을 두고 친환경적이고 지속 가능한 농업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사업이다.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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