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HBM3E 12단 2분기 내 양산”

2024-04-30 13:00:09 게재

메모리 하반기 수요강세 전망 … R&D 분기 최대 7.82조원 기록

삼성전자가 생성형 인공지능(AI) 활성화로 커지고 있는 고대역폭메모리(HBM)시장 대응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30일 실적발표에서 “2분기 생성형 AI 관련 메모리 수요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HBM3E 8단 양산을 4월에 시작했으며 12단 제품도 2분기 내 양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낸드플래시 메모리 사업에서는 초격차 유지를 위한 적극적인 신제품 생산에 나선다.

이를 위해 2분기 중 초고용량 64TB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개발과 샘플 제공을 통해 AI용 수요에 적기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또 2분기에 업계 최초로 9세대 낸드플래시메모리(V9) 양산을 개시할 예정이다.

파운드리는 고객사 재고 조정이 마무리되고 라인 가동률이 개선됨에 따라 2분기 전분기 대비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기대했다.

삼성전자는 2나노 설계 인프라 개발을 완료하고 14나노 8나노 등 성숙 공정에서도 다양한 응용처에 제공되는 인프라를 준비해 고객 확보에 매진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하반기에도 메모리사업이 생성형AI를 중심으로 수요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HBM의 경우 생산능력(CAPA) 확대와 함께 공급을 지속 늘려나갈 예정이다. 고용량 제품에 대한 수요 증가세에 맞춰 업계 최초로 개발한 HBM3E 12단 제품의 생산량확대(램프업)를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파운드리사업 전망에 대해 전체 시장 성장은 제한적이지만 5나노 이하 첨단 노드 매출 증가로 올해 매출이 시장 성장률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생활가전과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X부문은 2분기 스마트폰이비수기에 진입하고 생활가전은 에어컨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우선 스마트폰 사업은 스마트폰 출하량이 감소하고 평균판매가격이 내려갈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생활가전은 △올인원 세탁건조기 △하이브리드 냉장고 △물걸레 스팀 살균 로봇청소기 등 비스포크 AI 신제품 판매 확대와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하는 에어컨 판매 강화로 매출 성장을 기대했다.

삼성전자는 MX부문 하반기 계획과 관련해 “스마트폰 사업에서 AI 기능을 적용해 폴더블 대세화를 추진하고 갤럭시링 출시를 통해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 1분기 연구개발(R&D) 투자액은 7조8200억원으로, 종전 최대였던 지난해 4분기(7조5500억원)를 넘어 분기 최대 투자 기록을 새로 썼다.

고성수 기자 ssg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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